대지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봄나물의 향연이 시작됐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벌써부터 양지바른 땅에서는 냉이와 달래, 쑥 등이 목을 내밀고 봄을 맞는다. 흔히 음식이 보약이라지만 그 중에서도 봄에 다양한 종류로 축제를 펼치는 봄나물만큼이나 제출 최고의 보약이 또 있을까 싶다. 베란다 정원에도 봄나물의 향연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냉이가 나오더니 작년에 심은 방풍나물이 꿈뜰거린다. 해마다 돌아오는 봄이지만 반갑기만 한 계절 봄, 겨우내 움츠렸던 소화기를 풀어줄 나물이 그 주인공이다. 옛부터 우리의 부모님들은 3월에 눈이 녹으면 길가 둑에
미련한 사람에게는 영예가 어울리지 않는다. 이는 마치 여름에 눈이 내리는 것과 같고, 추수 때에 비가 오는 것과 같다. 미련한 사람에게 영예를 돌리는 것은, 무릿매에 돌을 올려놓는 것과 같다.환자를 내버린 전공의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 학장이 졸업생 축사에서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의료대란을 초래할 만큼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한 의료계에서 뜻밖에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서울대 의과대학 김정은 학장이 지난 27일 학위수여식에서 “지금 의료계는 국민들에게 따가운 질책
정월 대보름하면 내 기억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더위팔기’이다. 열나흗날 저녁 어머니는 나와 동생들에게 ‘더위팔기’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보름날 아침 해가 뜨기 전에는 동네사람들이 부르는 소리에 절대 대답하지말라고 당부하셨다.하지만 아침 일찍 이웃에 사는 친구가 찾아와서 밖에서 놀자고 내 이름을 불렀다. 나는 엉겁결에 ‘응’하고 대답을 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기다렸다는 듯이 ‘네 더위, 내 더위’라는 말을 했다. 아차, 먼저 더위를 외쳤어야 하는 건데, 왠지 그날부터 이웃집 친구가 웬수가 되었다. 이런 풍속은 돈 안들이고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억 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구속 1년 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말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첫 시무식에 참석했다.당초 특정경제범죄법 제14조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지만,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광복절 특사에 포함돼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이다.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기간 부영그룹은 경영 부진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 경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부영그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2,000명 확대 계획에 반발해 의사 단체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하고 있다. 일부 의사들의 도를 넘어선 발언이 분노와 증오로 뜨거워지고 있다.정부가 의사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면허취소 등 강경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만, 의사들 사이에서는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과격한 발언까지 쏟아내고 있다.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SNS에서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며 2000년 의약분업 당시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그는 또 정부가 전공의들의 총파업에 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
공직선거법은 ‘대한민국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의한 선거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하여 공정히 행하여지도록 하고, 선거와 관련한 부정을 방지함으로써 민주정치의 발전에 기여 함을 목적으로 제정됐다.이 법의 적용 범위는 대통령선거ㆍ국회의원 선거ㆍ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에 적용한다.올 4월 10일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공직선거일 전에는 사전투표, 거소투표, 선상투표 등 다양한 관외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팬데믹 사태와 재택근무 등 여러 가지 환경 변화로 인한 사전투표를 하는 유권자
[엔디엔뉴스=우윤성 논설위원] 그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은 가능하면 붉은색 유니폼을 선택해왔다. 붉은색 유니폼은 다른나라 대표팀과 구별되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상징이자 승리의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브라질전까지 붉은색 유니폼만 입었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까지 계속하여 붉은색 유니폼만 착용하여 왔었다. 각 팀들이 동일한 색의 유니폼을 착용하는 이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4·10 총선에서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 당론을 현재의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위성 정당을 금지하고 연동형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약을 파기하면서도 책임을 여당에게 돌리고 있지만, 위성 정당 추진을 공언한 마당이라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준 연동형 비례제도는 꼼수 위성 정당을 허용해 수많은 부작용의 연속이었다. 준 연동형 비례제도의 계산방식도
[엔디엔뉴스 수도권=황장하 기자] 한글도 모르던 꼬맹이 때 어머니는 정지(부엌의 사투리)에서 밀가루 반죽을 도마에 올려놓고, 빈 소주병으로 밀라고 하셨다.반죽을 너무 강하게 밀면 구멍이 난 양말처럼 숭숭 구멍이 나버린다. 간간이 물과 밀가루를 뿌려가며 나름 강약조절을 하여 두께 1.5㎜ 내외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 지금 생각해보면 고사리손에 일을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과 추억을 같이하기 위해서 아닐까 싶다.2023년 10월 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제협력과 관광교류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김동연 도지사가 대한민국 경제부
여야가 1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하는 규정의 시행을 2년 더 유예하는 개정안 처리가 끝내 불발됐다. 산업현장은 혼란과 불안감에 휩싸이게 됐다.윤석열 대통령은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위해 야당의 산업안전보건청 신설 요구를 과감히 수용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국민의 힘도 이날 규정 시행을 2년 유예하고 2년 후에 산업안전보건청을 개청하자는 협상안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시했다. 야당 원내 지도부가 이를 수용할 뜻을 내비쳐 이날 본회의 통과를 기대했으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수용 불가로 결론이 났다. 여야 지도부의
[엔디엔뉴스 수도권=황장하 기자] ◆한류스타 시아준수가 소장한 ‘기쁜 우리 젊은 날’기쁜 우리 젊은 날을 보고 있으면 가슴 깊이 숨겨둔 꿈들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우여곡절도 많고, 가장 힘든 시기인 현재, 새로운 꿈을 꿀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작품이다. 실제로 이영아 작가는 자신의 젊은 날 회상하며 당시의 마음을 표현하였다고 전한다.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청년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두렵지만 지금이 혹은 지나간 그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였다며 작품명 역시 ‘기쁜 우리 젊은 날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특별법의 위헌 소지와 공정성·중립성 문제 등을 이유로 거부권 행사 건의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남인순 의원 등 183인의 발의로 지난 9일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양곡관리법과 간호법, 노란봉투법, 쌍특검법 등 취임 후 5번째다. 개별 법안으로 보면 9건째이다.민주당이
급기야 환하게 밝은 낮에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10대 중학생 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배 의원은 머리에 1㎝ 크기의 열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뒤 27일 퇴원 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23일 만에 강남 도심에서 정치 테러가 일어난 것 자체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범인은 강남구 신사동 거리에서 배 의원을 따라오면서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어 신원을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눈물로 민주당에 호소했건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추가로 유예하는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 83만7천여 곳에 비상등이 켜졌다. 영세기업의 대표들은 언제, 어떤 사고로 사법처리가 될지 불안에 떠는 처지가 됐다.이 법은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 또는 부상을 입을 때 안전관리를 미흡하게 한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법이다.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웬만한 동네 식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등 첨단전략기술을 포함한 산업기술을 둘러싼 경쟁국 들 간 패권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며 전략 자산인 산업기술을 해외로 유출시키는 중대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기술 유출은 국익을 해치고 국가 안보를 흔드는 매국적 범죄이다.최근에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의 설계도면이 통째로 대만에 유출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2000쪽 분량의 이 도면은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해 한국을 세계 다섯 번째 잠수함 수출국으로 우뚝 솟아나게 한 기
경찰은 치안활동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고, 그 결과를 치안정책에 반영함으로써 효율적인 경찰활동을 도모하고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체감안전도 조사를 한다.체감안전도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범죄안전, 교통사고, 법질서 준수 등 전반적인 안전도와 우범지역 예방활동, 순찰횟수, 개선점 등으로 조사를 하여 평가 한다.그럼 내가 거주하며 생활하고 있는 인천지역의 범죄와 사고의 안전도는 어느정도일까?세계 최대 도시 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가 실시한 2016년 세계 범죄 및 안전도 조사결과, 인천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의 해' 다.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靑龍)'을 상징한다. 예로부터 용은 우리 민속과 전통에서 비와 물의 상징물로 여겨졌다. 농사의 필수 요소였던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용에게 안영을 빌었던 조상들의 생활양식을 통해 우리 민속에서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가 있다.새해에도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수도권 인구집중이 맞물리며 농촌소멸 위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2024년 갑진년 새해에는 농촌 재생을 위한 농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오전 부산 방문 중 지지자로 가장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 질문을 받던 중 60대 남성 김 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찔려 비명을 지르고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목의 정맥이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는데, 만약 동맥이 다쳤다면 생명이 위태로웠다. 국민들이 느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대표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아니라는 소식은 불행 중 다행이다.제1야당 대표의 목숨을 노린 끔찍한 테러가 환하게 밝은 대낮에 일어났으니 충격과 분노
2023년 계묘년을 지나 2024년 갑진년 ‘용띠’ 새해가 밝은지 2일이다.각자 사람들은 저마다 매년 새해 소망을 다짐하고 빌어본다.그러나 아직까지 자신에 대한 소망이 이루어지는 꿈을 꾸며 오늘도 하루를 임하고 있다.정말 자신만의 바램은 우리 일상생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원인지라 여러가지 상황에 있어서는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필요하다.매일 같이 반복되는 출근길과 퇴근길, 업무 중 일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새해 소망 또는 희망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다짐해야 한다고 본다.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소망을 나에게도 부디 이어가기
갑진년 청룡의 해 2024년 새해가 밝았다. 희망을 논해야 할 아침이건만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는 어느 때보다 막중함을 느끼게 한다. 자살률·이혼율·노인빈곤율은 세계 1위, 출산율·국민 행복도는 세계 꼴찌에 머물고 있다. 한국 정치가 실패했다는 강력한 증거이다. 이러한 실패의 절대적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 정치권이 이러한 난제들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결과물이다. 즉,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기득권 세력만이 잘살겠다고 정치를 했다는 것이다. 기업과 국민은 열심히 일하고 땀의 결과로 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다. 그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