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하는 김동연 지사"

장전형 경기도 대외협력 보좌관 [사진=경기도청]
장전형 경기도 대외협력 보좌관 [사진=경기도청]

[엔디엔뉴스 수도권=황장하 기자] 한글도 모르던 꼬맹이 때 어머니는 정지(부엌의 사투리)에서 밀가루 반죽을 도마에 올려놓고, 빈 소주병으로 밀라고 하셨다.

반죽을 너무 강하게 밀면 구멍이 난 양말처럼 숭숭 구멍이 나버린다. 간간이 물과 밀가루를 뿌려가며 나름 강약조절을 하여 두께 1.5㎜ 내외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 지금 생각해보면 고사리손에 일을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과 추억을 같이하기 위해서 아닐까 싶다.

2023년 10월 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제협력과 관광교류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김동연 도지사가 대한민국 경제부총리 때 만난 적이 있는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허리펑)를 만나 한중관계발전과 협력강화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올린 김 지사는 중국 정부 고위관계자와 한국 기업인들이 참석한 저녁 식사 시간에 마지막 메뉴를 보고 '응? 이게 뭐지?' 하며 짐짓 놀랬다.

김 지사의 표정을 읽은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님의 최애식품이 칼국수라는 것을 파악하고 특별히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맞다. 김동연 지사는 칼국수를 첫사랑처럼 생각한다.

부인 정우영 여사가 “칼국수는 이제 좀 멀리하세요”라고 말리는데도 김지사의 칼국수 사랑은 계속 이어진다. 수원 지동시장, 의정부 제일시장, 용인 중앙시장, 양평 물맑은 시장 등 전통시장을 들를 때마다 칼국숫집은 김동연 도지사가 꼭 들리는 단골식당이다. 심지어 두어 달 전쯤 경기도 공무원을 격려하기 위해 전국 공무원체육대회가 열리는 울산을 방문했을 때도 점심 메뉴에 칼국수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2024년 1월15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초청받아 김동연 지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통 김동연 지사는 세계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보았고,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리더 50여명과 만나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경제 먹거리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고 소통하며,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알리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다보스포럼 와중에 가장 눈에 띈 장면은 누가 뭐래도 세계 각국의 경제지도자들과의 면담을 준비하면서 한국에서 가져간 컵라면을 이슥한 밤에 먹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스위스 다보스에 다행히(?) 칼국숫집이 없었기에 컵라면으로 출출함을 달래며 후루룩했을 것이다.

칼국수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일까?

충북 음성 출신인 김동연 지사는 어릴 때 서울로 이사와 11살 때 아버님을 여의고, 청계촌판잣집, 성남시 단대동 천막촌에서 생활하며 어머니, 외할머니, 세동생과 함께 매일매일 끼니를 걱정하며 어렵게 살았다.

그때, 비록 배불리 먹어보진 못했지만 그나마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던 게 칼국수가 아니었을까? 잠꼬대조차도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하는 김동연 지사가 추억과 전통 음식인 칼국수만큼은 끔찍이도 사랑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세 살 먹은 어린이라도 들어봤을 아리랑,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겪은 어르신도 즐길 칼국수.

경기도지사 당선 1주년 때도 김동연 지사는 수원 지동시장 칼국숫집을 찾아가서 배불리 칼국수를 먹었다.

항상 사회적 약자 편에 서고 싶고, 국민과 함께 땀을 흘리며, 국민과 어깨동무를 하고, 형님처럼, 오빠처럼, 친구처럼 살고 싶은 김동연 지사가 올해 7월1일 취임 2주년 때도 칼국수를 먹을까?

[장전형 경기도 대외협력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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