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성 논설위원 칼럼

TV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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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디엔뉴스=우윤성 논설위원] 그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은 가능하면 붉은색 유니폼을 선택해왔다. 붉은색 유니폼은 다른나라 대표팀과 구별되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상징이자 승리의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브라질전까지 붉은색 유니폼만 입었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까지 계속하여 붉은색 유니폼만 착용하여 왔었다. 

각 팀들이 동일한 색의 유니폼을 착용하는 이유는 선수들에게 경기장에서 착란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주된 이유 일 것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승리를 자신한 이번 요르단전에서만 갑자기 검은색과 푸른색, 붉은색 등이 혼합된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상의  유니폼을 착용한 한국대표팀은 수비진의 패스미스가 유별나게 많았고, 결국에는 2점이나 실점 했다. 온 정성을 다해야 할 중요한 경기에서 유니폼 색상을 갑자기 바꾼 것은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다.  

또 유니폼은 팀의 일체감과 함께 정체성을 강조하고, 팬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그동안 국가 대항 주요 경기에서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 국가대표팀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하는 모습과 이를 보고 열렬히 응원하는 붉은악마 등 한국 관중의 응원이 혼연의 일체가 돼 승리의 에너지를 발산해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요르단전에서는 유니폼 변경으로 인해  이런 에너지를 원천봉쇄당한 것이 패배의 한 원인일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정몽규)는 요르단전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야 하고, 추후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해서 국민을 안심시킬 책임이 있다.

우윤성 논설위원 칼럼

조창용 편집국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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