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지난 2014년 새누리당 김주수 의성군수 예비후보 개소식서 외압 취지, 문제의 발언 쏟아내…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과정서 제기, 증거 없어 논란에 그쳐

검찰 출신 3선 중진 김재원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상주·군위·의성·청송)이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 당선인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검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음주 뺑소니 사건 축소 의혹’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과정에서 제기되었으나 관련 의혹에 대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논란에 그친 바 있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 2014년 3월 23일 당시 새누리당 김주수 의성군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직접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김 의원이 당시 개소식에서 13여분간의 격려사 과정에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고무된 듯 격려사 마무리 즈음에 “기왕에 한 마디 더할게요”라면서 문제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지난 2005년도에 김주수 차관이 차관을 그만 두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 있다”며 “교통사고를 냈는데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한테 전화를 했더니 안동출신 여검사로 우리 지역에 중요한 선배이기에 봐주길"부탁했다.

이에 사건을 담당한 당시 수원지검 A 검사가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세게 때리고 봐줄게요'라고 답했다”고 김 의원이 직접 밝혀 일각의 외압 주장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김주수 당선인은 지난 2005년 11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뺑소니로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주수 당선인은 2005년 8월 혈중알콜농도 0.154% 상태에서 차를 몰고 가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김재원 의원 측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예비후보자의 개소식에서 덕담 차원에서 한 말인 것으로 안다”면서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 당선인은 “김재원 의원에게 해당 청탁을 부탁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고, 사건 봐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D지검 검사는 현재 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재원 의원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실시한 ‘진박 (진실한 친박) 감정용’ 불법 여론조사 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 5억원을 국정원에서 받은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현재 한국당 당헌/당규 규정에 따른 당원권의 정지로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직과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당협위원장직을 잃었다.

김주수 당선인은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의성군수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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