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디엔뉴스/ndnnews】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꾸준히 상승세를 걷고 있는 아이돌이 있을까. 있다면 그건 에이프릴(April)의 ‘진솔(Jinsol)’이 아닐까 싶다. 

2015년 첫 앨범 ‘꿈사탕’으로 데뷔한 에이프릴은 5인조(소민, 채원, 현주, 진솔, 예나)로 데뷔했다. 청순을 내세운 이 걸그룹은 DSP미디어에서 론칭하는 새로운 그룹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했다. 그 중에서도 막내였던 진솔은 데뷔 당시 15살이라는 나이로 ‘가장 어린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귀엽다’라는 말이 나오는 아이돌을 꼽으라 하면 필자 본인조차도 ‘진솔’이 떠오를 만큼 팀 내에서 막내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에이프릴로서의 팬 외에도 많은 개인 팬을 거느리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진솔이’가 ‘귀엽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2016년 JTBC가 론칭했던 ‘걸스피릿’은 걸그룹 12그룹을 모아 팀별로 가장 노래를 잘 부르는 보컬 한 명씩을 대표로 내세워 실력을 경쟁하는 것이었다. 에이프릴을 대표해 출연한 진솔은 출연진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적었고,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이 방송을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가수를 꼽으라고 하면 러블리즈의 케이와 에이프릴의 진솔, 이렇게 생각이 들 만큼 에이프릴의 진솔이 보여준 건 대단했다. 감성이 좀 부족하다, 이런 평을 받았던 것과는 상관 없이 필자 본인은 진솔의 무대를 보며 “노래로 사람을 울릴 수 있구나”, “진솔이만의 색깔을 확실히 굳혔구나” 싶었다. 

비록 나이가 어려 경험은 부족할지 몰라도, 노래 실력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구나, 진심으로 앞으로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가능성이 무긍무진한 아이돌 멤버가 있었던가 싶었다. 이후 진솔은 EBS 보니하니에서 ‘하니’를 맡았다. 기획사에도 말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지원서를 넣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참 당돌하구나’ 싶으면서 진솔이의 도전 정신이 참 예뻐보였다.

이수민이 꽤 긴 시간 맡았던 하니 역할이라 과연 어울릴까, 아이돌 멤버가 하니를 맡는 게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러한 많은 논란 속에서도 진솔은 전임인 이수민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하니 역할을 자신만의 모습으로 표현해냈다. 덕분에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팬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고, 음악 활동만이 아닌 다양한 엔터테이너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에이프릴의 진솔을 꼭 한 번 복면가왕에서 보고 싶었는데, 상대를 잘못 만났던 탓인지 정말 아깝게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진솔이의 실력이면 1라운드는 가뿐히 올라갈텐데, 아쉬우면서도 무대를 보며 참으로 가수를 하기 위해 태어난 친구구나 싶을 정도로 노래에 감동 받았다. 노래를 부를 때 기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잘 부르는 것도 아닌데, 노래라는 것 그 자체로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될 수 있겠구나 알 수 있었다.

 

 

작년에 발매한 앨범인 ‘봄의 나라 이야기’를 통해 에이프릴은 한 층 노래를 성숙한 분위기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계속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룹이라면 에이프릴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번에 ‘파랑새’를 타이틀곡으로 하여 발매한 앨범을 통해 에이프릴은 지금까지 꾸준히 자신들의 색채를 만들어왔다. 

진솔이는 지금까지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로 수 많은 OST도 불렀다. 에이프릴의 나은과 함께 ‘내 이야기’라는 싱글 유닛앨범을 내기도 했고 (조합이 얼마나 좋았던지), 최근에는 ‘우리 먼저 키스할까요’의 OST인 ‘Perfect’, 에이프릴 채원과 함께 ‘또 혼자라는 게’라는 OST를 발매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 이렇게 앞으로가 기대되는 가수가 없다. 앞으로 ‘진솔’하면 모두가 알게 되는 그 날이 오기를 희망해본다. (사진=DSP미디어)

 

 

* 한재훈 : 언론인, 연예기획자, 작가, 前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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