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것보다 더 지루한 일은 없다. 그러나 명성을 날리고 연주 활동이 많은 피아니스트일수록 더욱 더 열심히, 시간이 날 때마다, 매일매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유능한 외과 의사일수록 더 충실하게, 틈나는 대로, 매일 그리고 매주, 봉합술을 연마해야 한다.”

피아니스트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연주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달 동안 건반을 두드려야 한다. 오랜 연습 뒤에야 비로소 그들은 소정의 음악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외과 의사들도 수술에 필요한 손놀림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러 달 동안 봉합술을 연마해야 한다. 그것이 결국 수술시간을 단축하게 하고 인간의 생명을 건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성취는 더 나은 성취를 낳는다. 그러나 이러한 성취는 어떤 사람이 잘 못하는 분야의 일을 조금 잘하게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성취감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이미 잘하고 있는 분야의 일을 더욱 뛰어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성취 수준은 학생의 장점에 맞추어야 한다. 수천 년 동안 예술의 스승, 스포츠 지도자 그리고 다른 모든 지도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사실상 학생의 장점을 찾아내 그 학생이 자신의 장점을 목표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사와 교습법에 대한 가장 올바른 정의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학생의 장점을 찾아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을 함으로써 그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비결인 것이다.

에디슨이 어려서부터 계란을 품고 있는 등 엉뚱한 짓을 잘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에디슨의 이런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긴 담임선생님이 하루는 에디슨의 어머니를 불러 이야기했다.

“이 아이는 저능아라서 학교에서는 도저히 교육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집에서 가르치세요.”

이 말을 들은 에디슨의 어머니는 당당하게 말했다.

“선생님, 이 아이가 저능아라니요? 이 아이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랍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에디슨에게 “얘야, 너는 호기심 때문에 앞으로 훌륭한 발명가가 될 거다.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네가 무척 자랑스럽다.” 라고 말하며 꼭 안아주었다.

에디슨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훗날 에디슨은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 중의 하나가 되었다. 어머니의 칭찬처럼 그는 위대한 발명가가 된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 중 하나인 GE는 바로 에디슨이 설립한 회사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조교를 할때, 영어로 계속 말하며 수강생들이 발표한 것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를 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생활하던 어느 날, IBM에 다니는 프랭크와 일본 NEC에 다니던 쉐리라는 친구가 필자에게 이런 말을 던졌다.

“YS(필자의 이름 이니셜)! 자네는 정말로 열정이 있는 사람이야. 매일 매일 자네가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니까 우리가 힘이 나네. 자네의 열정이 전해져서 우리들도 덩달아 열정적으로 돼.”

“YS! 자네는 그 열정 때문에 앞으로 위대한 인물이 될 것 같으니 미리 사인을 좀 받아두어야겠어. 이 노트에 사인 좀 해주지 않겠나?”

아니, 사인이라니?! 필자는 놀라움과 함께 그동안의 피로가 단숨에 풀리는 듯했고 하늘을 날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너는 그 열정으로 위대한 인물이 될 테니 미리 사인을 받아두고 싶다’라는 그 한마디가 계속 마음속에서 메아리쳤다. 그 말은 아직도 가슴속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되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빛은 아마도 필자가 죽는 날까지 영원히 그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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