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본격적인 자전거 시대의 포문을 열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오는 목요일 시내 5개 지역에서 일제히 운영을 개시한다.

서울시는 10.15(목) 10시부터 공공자전거 ‘따릉이’ 가 여의도·상암·신촌·4대문안·성수 등 시내 5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시는 전면 운영에 앞서 지난달 19일(토)부터 여의도·신촌, 2개 지역에서 테스트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 기간 동안 확인된 시스템 오류를 개선하고, 운영·시스템에 시민 의견을 반영했다.

◇자전거 무게 줄이고, 야간 시인성 높여…대중교통 환승 마일리지 혜택

서울시는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구축하는데 ▴시민 안전·편의 향상 ▴운영 비용 절감 및 효율 증대에 가장 큰 초점을 뒀다.

먼저 자전거 무게를 기존 21kg→18kg로, 휠 크기도 26inch→24inch로 줄였으며, 자가발전 전조등과 타이어에 반사테이프를 붙여 야간 시인성을 높였다. 또 고장 신고된 자전거는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대여할 수 없도록 했다.

자전거 점검 및 수리, 부품교체 등 모든 정비 기록들은 시스템으로 관리하여 정기적인 점검 및 부품교체 등이 이뤄진다.

또한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정류장, 주거단지, 학교, 업무·상가 시설 등 유동인구와 수요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대여소를 집중 설치했으며, ‘대중교통 환승 마일리지’ 혜택도 제공한다.

따릉이~대중교통 간 30분 이내 환승 시 환승 마일리지를 1회 100포인트(원)를 적립해 주는데 1일 최대 200포인트(원), 연간 15,000포인트(원)까지 적립해 준다. 단 1년권 가입 회원에 한해 적립되며 포인트는 차후 1년권 구매시 활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스마트폰 앱,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한 시스템 간소화로 구축 비용을 종전 공공자전거 대비 70% 이상 절감(기존 공공자전거 구축비 636만원/대→ 따릉이 140만원/대)했다.

기존에는 키오스크(무인 대여 단말기)를 설치해 공공자전거 대여시스템을 운영했던 것을 모두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꿈으로써 이용자와 관리자 모두 편리하게 개선됐다.

◇스마트폰 모바일앱 이용해 간편하게 대여, 영·중·일 외국어 서비스 지원

‘서울자전거 따릉이’는 만 15세 이상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스마트폰 모바일 앱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내려 받아 이용권을 구매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PC·스마트폰 어디서나 가능하며, 모바일 앱은 플레이 스토어(안드로이드폰)나 앱 스토어(아이폰)에서 ‘따릉이’를 검색하면 된다.(아이폰은 심사중에 있어 이용이 지연될 수 있음)

개인정보 활용 최소화를 위해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이용자 정보가 관리되기 때문에 회원가입 시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거쳐야 하고,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의를 거쳐야 가입할 수 있다.

‘서울자전거 따릉이’ 이용권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휴대전화 소액결제·모바일 티머니를 이용해 결제하면 된다.

비회원은 1일권(1천원)을 이용하면 되고, 회원의 경우 1일권(1천원)·7일권(3천원)·1개월권(5천원)·6개월권(15천원)·1년권(3만원) 등 원하는 기간만큼 구입해 이용할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정기권 구매, 카드 등록을 통한 간편 대여, 환승 마일리지 서비스 가입 등이 가능하므로 회원으로 가입하고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모바일 앱으로 ▴거치대 QR코드를 태그하여 대여할 수도 있고, ▴회원카드를 이용해서도 대여가 가능하다. 빌리려고 하는 자전거 단말기에 QR코드나 회원카드를 태그하고 사전에 설정해 둔 대여 비밀번호(네 자리)를 입력, 단말기 오른쪽 잠금 장치를 분리하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따릉이’ 외국어 홈페이지에서 외국인 전용 대중교통 정기권 엠패스(M-pass)나 티머니 교통카드를 회원카드로 등록해 이용할 수 있으며, 따릉이 홈페이지와 단말기에서 영어·중국어·일어 등 외국어도 지원된다.

국내에 등록된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은 본인 인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용권 구매 시 5만원을 예치하고 이용권 기한 종료 시 자전거가 반납되어 있으면 예치금 결제를 취소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본 운영 앞서 ‘따릉이’ 운영지역에 자전거우선도로 설치(63km)·정비

서울시는 ‘서울자전거 따릉이’가 운영되는 지역 중 자전거도로가 부족한 신촌과 4대문 안, 성수동에 공공자전거 이용이 가능하도록 자전거도로를 설치 및 정비했다.

신촌에 28개 노선 19.04km, 사대문 안 15개 노선 30.44km, 성수 7개 노선 14.11km 등 자전거우선도로를 설치해 공공자전거가 운영되는 5개 지역에 총 119개 노선 179.95km의 자전거 도로가 설치됐다.

또한 자전거마다 간편한 이용절차와 대여소 위치, 안전수칙 등이 표기된 리후렛 5만매를 비치하여 이용자 편의와 안전을 돕기로 했다.

◇여의도·신촌지역 테스트 운영기간 1만8천건 이용…불편사항 개선

서울시는 시스템 안정을 위해 지난달부터 여의도·신촌지역에서 테스트 운영에 들어가 1달 여 만에 앱 다운로드 1만 건 돌파, 회원 13,447명 가입, 대여건수 18,753건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9월 19일(토)~10월 11일(일)까지 23일 동안 테스트 운영기간동안 가입한 1만3천 명 중 남성(51.4%), 여성(48.6%) 비율은 비슷했으나 연령별로는 20대가 58.3%로 매우 높았고, 30대 20.2%, 40대 11.4% 순이었다.

같은 기간 대여건수 1만8천 건 중 신촌 11,441건, 여의도 7,312건이 대여됐으며, 여의도는 휴일 이용자가 많고 신촌은 평일 이용자가 많은 특성을 보였다.

시는 테스트 운영기간동안 ‘따릉이’를 실제로 이용해 본 시민들로부터 따릉이 홈페이지·전화 등을 통해 불편사항을 접수받았으며, 47명으로 구성된 시민체험단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여 이용 안내판 문구 개선, 시스템 기능 개선 등을 이뤘다.

◇10월 17일(토) 청계광장서 ‘따릉이 발대식’…1백명 청계천 자전거 퍼레이드

서울시는 ‘서울자전거 따릉이’ 전면 운영을 시민에게 알리고, 공공자전거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10.17(토) 13시 청계광장에서 ‘따릉이 발대식’ 갖는다.

발대식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따릉이’ 출발 환송을 시작으로 인터넷 신청자, 시민체험단 및 개인자전거 이용자 1백여명이 청계천 오간수교을 기점으로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퍼레이드(6km)를 가질 예정이다.

발대식에 앞서 1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인디밴드 공연 등 식전이벤트가 마련되고, 청계광장~삼일교 구간에서 이색자전거 퍼레이드 쇼가 펼쳐질 예정이며 발대식 이후에도 이날 오후 15시까지 자전거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청계광장에 반납하면 된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 환승 마일리지 혜택, 외국어 지원 등 편리하고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따릉이가 생활 자전거로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서울이 교통·환경 등 각종 도시문제를 자전거를 매개로 해결하는 세계 최고 자전거 도시로 거듭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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