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계단'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

   
▲ 부평역에 설치된 '피아노계단' 모습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교통이 편리해 지고,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며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용과 비례하게 편리함뿐만 아니라 지하철 역 내부의 환경과 미화 역시 중요시 되고 있다. 단지 지하철을 교통수단의 전유물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편리화가 많이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에는 지하철역마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서 계단을 사용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교통공사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서 ‘건강동행’이라는 주제로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서울메트로 1호선이 있는 부평역 환승통로계단에 우리나라 지하철기관 중 최초로 ‘피아노계단’을 설치하였다. ‘피아노계단’은 사람들이 계단을 밟는 순간 계단에 부착된 센서가 인식되어 각 17음의 소리를 내며, 소리가 남과 동시에 계단에 설치된 LED조명이 켜지는 시스템을 접목시켜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끄는 계단이다. 8월 25일 설치를 시작해 8월 27일 설치가 완성되어 비교적 설치기간이 짧은 이 피아노계단은 일명 ‘건강계단’이라고도 불린다. 걸어 올라가기 힘들었던 투박하고 재미없는 지하철 계단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게 바뀌면서 계단을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피아노계단은 2009년 외국에서 폭스바겐의 광고 캠페인에 이용되면서 우리나라에 알려졌다. 외국 사람들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계단보단 에스컬레이터를 자주 이용한다. 이에 폭스바겐은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는 핵심가치는 재미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 모든 일의 핵심 가치는 '재미'에 있다는 Fun theory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이와 같이 친환경 피아노계단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 캠페인으로 인하여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평소보다 66%가 증가했다. 미국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기만 해도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우리 건강에 청신호를 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국으로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에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칼로리 계단을 설치해 이용하고 있다. 칼로리 계단이란 계단 이용 시 칼로리 소모량과 운동효과 등을 계단 각층 벽면에 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이용률을 높이는 계단을 말한다.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0.15Kcal가 소모되고 수명이 4초간 연장된다고 한다. 만약 1층부터 15층까지 약 400개의 계단이 있을 경우 계단을 오르면 총 60Kcal가 소모된다. 이는 체중60Kg인 성인이 15분간 춤을 췄을 때와 같은 칼로리를 소비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편리함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나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계단을 이용하기 보단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력사용량이 높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기관에서 피아노계단이나 칼로리계단을 설치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우리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계단을 이용해 자신의 건강 증진과 우리나라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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