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호의 행복편지

   
 

세상을 살다보면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때로는 혼자 해결하기 힘들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우울증에 걸리고 때로는 자살을 택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 상담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부부간의 갈등, 가족 간의 갈등, 사회생활 과정에서 오는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수녀님들과의 상담을통해 치료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자녀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부모와 대화를 거부하고 방에서 아니면 밖에서만 돌고 있는 경우는 없으신가요? 또는 부부가 반목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경우는 없으신가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어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없으신가요? 행복편지 발행인인 제가 얼마 전에 수녀님들이 상담하고 치료하는 곳을 직접 보고 온 적이 있어 이런 치료도 사회에 행복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되어소개하고자 합니다. 방법은 모래놀이치료법입니다. 이를 간단히 설명해 드리면 1. 영국의 로웬펠트(Lowenfeld)라는 소아과 여의사가 자신의 병원에 오는 아이들이 모래밭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마음이 이완되는 것을 보고 병원한쪽에 여러 완구를 준비해 놓고 이를 “세계” 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갖고 노는 아이들을 관찰한 결과 신체적으로 빨리 치료 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를 세계기법이라 명칭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피규어를 갖고놀면서 혼란스런 자기들의 감정을 경험하고 이 체험은 아이들에게 카타르시스 체험을 하게 합니다. 2. 도라 칼프는 로웬펠트의 세계기법과 융의 분석이론, 동양의 불교 명상을 통합하여 모래놀이치료를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칼프는 치료자와 내담자 사이의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면서 이를 “모자일체성” 의 관계로 보았습니다. 이런 관계가 이루어지면 내담자 자신은 자기 치유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3. 이런 이론이 나올 즈음스위스에서 유학을 하던 일본인 가와이 교수님이 도라 칼프를 만났고 가와이 교수는 이 기법을 1965년 일본에 소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4. 한국은 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가 1992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경도대학을 중심으로 발전한모래놀이치료를 접하면서 이 심리치료기법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와이 하야오 교수님이 직접 한국에 매해 오셔서 저희에게 모래놀이를 가르쳐주시고 슈퍼비전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것이 한국에서 20년의 모래놀이를 하게 된 초창기 멤버들입니다.처음 시작은 환각제를 사용하는 약물중독의 청소년들의 심리치료를 시작으로 모래놀이를 도입하였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모래놀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찾고 있습니다.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들이 저마다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모래놀이치료는 융의 이론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누구나 잠깐이라도 모래놀이 맛을 보고 가시면 행복해지실 겁니다. 개인으로.. 집단으로.. 가족단위로.. 직장에서 신입사원들 오리엔테이션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래놀이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참만남 가족운동’ 홈페이지( www.familyem.or.kr)나 ‘서울 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 홈페이지(http://sp.dbnawoori.seoul.kr) 에 연락하시면 상담하시는 수녀님들께서 자세한 설명을 해드릴 겁니다. 이런 일들이 행복한 사회와 가정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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