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 400여명, '포스코홀딩스-성남시' 계약 중단 요구 상경 시위...국민연금에 차기회장선임 주권행사 요구
포스코 신입 채용 홍보 영상 '남혐' 논란 '페미집게손가락' 등장...입장안밝혀 '논란' 가중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임기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난데없이 포스코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해 최 회장의 연임 가도에 '먹칠'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대책위원과 포항시민 등 400여 명은 29일 오전 국민연금공단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는 성남시와 미래기술연구원 부지 계약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대책위원과 포항시민 등 400여 명은 29일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는 성남시와 미래기술연구원 부지 계약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뉴시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대책위원과 포항시민 등 400여 명은 29일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는 성남시와 미래기술연구원 부지 계약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뉴시스

이들은 이날 오전 국민연금공단에서 "조만간 있을 포스코 이사회 등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선임과정에서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잘못된 경영 행태에 대해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미래기술연구원 계약 중단’과 ‘포스코는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라’ 등의 현수막과 손피켓 등을 들고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15일 ‘성남시 위례지구 4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도시지원시설 용지 기업추천대상자 선정 공모’에서 단독 입찰한 포스코홀딩스(미래기술연구원)을 최정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현재 포스코와 부지 소유주인 LH 간 계약만을 남겨 두고 있다.

손가락 논란이 불거진 포스코 채용 콘텐츠. [사진=유튜브 채널 포스코TV 영상 캡처]
손가락 논란이 불거진 포스코 채용 콘텐츠. [사진=유튜브 채널 포스코TV 영상 캡처]

한편, 포스코 공식 유튜브 채널 포스코TV는 지난 28일 9시 30분께 3개월 전에 게재한 '바로 입장하실게요!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2023 포스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제목의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해당 영상은 걸그룹의 노래를 개사해 회사를 홍보하는 애니메이션 콘텐츠였지만,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페미집게손가락 모양'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앞서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영상을 0.25배속으로 보이니 보인다"며 "한 프레임만 치밀하게 박아놓은 거 같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우리 회사에 '페미'(페미니즘)이 묻은 거냐"면서 해당 영상이 게재됐다.

손가락 논란이 불거진 포스코 채용 콘텐츠. [사진=유튜브 채널 포스코TV 영상 캡처]
손가락 논란이 불거진 포스코 채용 콘텐츠. [사진=유튜브 채널 포스코TV 영상 캡처]

논란이 된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포스코TV 측은 비공개 이유 등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해당 손가락 포즈는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메갈리아' 등의 여초 커뮤니티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1년 5월 GS25의 포스터에서 등장한 손가락 포즈에 몇몇 네티즌들 항의했고, 해당 포스터를 디자인한 디자이너가 "남편과 아들이 있는 워킹맘이며, 어떤 사상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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