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에어쇼 KAI 부스 방문한 카타르 공군 사령관. KAI 제공.
두바이 에어쇼 KAI 부스 방문한 카타르 공군 사령관. KAI 제공.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3∼1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에어쇼인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해 국산 항공기와 인공위성 등 우주 제품 마케팅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34회를 맞은 두바이 에어쇼에는 20여개국 1천400여개 항공·방산업체가 참가해 180여대의 군용 및 상용 항공기를 전시하고 시범 비행을 한다.

KAI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경공격기 FA-50, 국산 헬기 수리온 및 소형 무장 헬기(LAH) 등 주력 기종을 전시하고, 다목적 수송기(MC-X), 영상레이더(SAR) 위성 등 차세대 제품과 우주 제품도 선보인다.

두바이 에어쇼에 전시된 수리온(오른쪽)과 LAH(왼쪽). KAI 제공.
두바이 에어쇼에 전시된 수리온(오른쪽)과 LAH(왼쪽).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중동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맞춤형 수출 모델인 ‘​수리온 ​KUHE001’​이 두바이 에어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KAI와 UAE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사진 상 KUHE001은 기존에 KAI가 개발한 수출형 수리온 모델인 KUH-1E를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병대용 상륙 공격헬기인 ‘MAH’의 기반 기술을 활용해서 공격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예측된다.

KUH-1E는 2019년 서울 에어쇼에서 최초 공개된 수리온의 개량형으로, 수출국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수송 임무와 공격 임무를 둘 다 맡을 수 있는 다목적(Multi-role) 헬기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최첨단 항전시스템인 ‘GARMIN G5000 HG5000H’와 터치패드 컨트롤러가 적용됐으며 8발의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혹은 로켓이나 건 포드(Gun pod)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목적 임무를 위한 기상레이더도 장착돼 있다.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KUHE001 모델이 중동진출을 위해 새롭게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500MD 토우와 AH-1S 공격 헬기를 대체할 LAH는 현재 양산 중으로, 육군의 항공 타격 작전(대기갑 전투) 및 공중강습 엄호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리온과 LAH는 이번 에어쇼에서 고난도 및 특수 기동을 선보인다.

KAI는 에어쇼 기간 UAE를 비롯한 중동 및 아프리카 정부 고위 관계자, 군 수뇌부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에어쇼는 T-50, FA-50에 이어 수리온과 LAH 등 회전익 항공기가 해외 무대에 첫선을 보인 역사적 순간"이라며 "UAE를 포함한 중동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산 항공기와 K-스페이스(우주)가 제2의 중동 붐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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