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데 지배구조 개혁?

박현종 bhc치킨 회장.
박현종 bhc치킨 회장.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국내 5대 치킨 프랜차이즈 중 영어이익 기준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인 bhc의 지주사와 본사의 대표가 모두 해임됐다. 일각에선 카카오 사태에 영향을 받아 일치감치 bhc 대주주의 경영권 강화를 다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bhc 지주사인 GGS(글로벌고메이서비스)는 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박현종 GGS 현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교체 안건은 당사자인 박현종 대표를 제외한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결의됐다. 후임으로는 GGS 등기임원인 차영수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GGS는 특수목적법인으로 MBK파트너스의 자회사이자 bch 그룹의 지주사다. GGS는 bhc의 지분 100%를 보유했다. GGS는 다시 캐나다 투자회사(45%), MBK파트너스(45%), 박현종 bhc 회장 겸 GGS 대표이사(10%)가 지분을 보유했다. 지분 구조상 MBK파트너스가 박 회장을 밀어내고 자신들의 사람을 새 대표로 선임한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날 이사회는 임금옥 bhc 대표이사 해임과 이훈종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안도 의결했다. bhc 대표이사 변경은 오는 8일 bhc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한편 bhc의 지난해 매출은 5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418억원으로 7.8% 줄었으나 BBQ, 교촌 등과 비교하면 국내 치킨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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