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현대차그룹(회장 정의선)이 내부적으로 '재택근무 폐지' 방침을 정하고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6일 동아일보가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팬데믹으로 장려됐던 재택근무를 공식 폐기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최종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위기가 감소하며 재택근무 비중을 점차 줄였고, 현재는 업무 특성에 따라 조직별로 재량껏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현대차는 다만 재택근무 중단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장 선거가 이달 20일 시작되기 때문이다. 열흘간의 선거운동을 거친 뒤 노조는 이달 30일과 다음 달 5일 1, 2차 투표를 통해 지부장을 최종 선출한다. 사측에서는 재택근무 폐지를 발표할 경우 이에 반발한 표심이 ‘강성 노조’로 쏠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우려에도 현대차가 재택근무 폐지를 밀어부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빠르게 확산한 재택근무가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른 대기업들 중에서도 3곳 중 2곳이 재택근무 활용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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