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책임 문책 성격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황현순(56) 사장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모기업인 다우키움그룹이 황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 조치는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차단하지 못한 리스크 관리 소홀과 4943억원의 미수금 발생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경질성 인사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은 이달 안으로 이사회를 열어 황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경질성 인사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한 후 중국 현지법인장,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거쳐 2022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으나 회사가 두 차례나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에 이어 최근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까지 연루되며 신뢰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한편, 키움증권은 사장 해임설에 대해 “풍문에 지나지 않으며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표이사 인사에 대한 논의가 없으며 그 밖의 사안에 대해서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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