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아작가
이영아 작가

[엔디엔뉴스 수도권=황장하 기자] 한국의 K미술은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 미술시장은 1조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실제로 서울 곳곳 갤러리들에 해외 유명 메이저 화랑들이 들어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현재 1세대 단색화 이후 세계적인 한국작가들에 주목하고 있다.

그들이 한국에 발을 디딘 이유는 해외 작가를 국내에 소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한국인, 바로 아시아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며, 한국작가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잠깐의 관심과 인기가 아니다.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해외 갤러리들이 10년전부터 한국에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한국시장을 검토했다고 한다.

이영아작가, 「기쁜 우리 젊은 날(132x163cm」 Acrylic on canvas
이영아작가, 「기쁜 우리 젊은 날(132x163cm」 Acrylic on canvas

그렇다면 해외 화랑이 이야기하는 한국의 단색화의 매력은 무엇인가?

단색화는 하나의 색을 사용하는 그림을 뜻하는 모노크롬 페인팅(monochrome painting)에서 유래되었고, ‘한국의 단색화’라는 말은 미술평론가인 윤진섭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단색화의 시초가 되었던 전시는 바로 197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 5인의 다섯가지의 흰색’ 전시회였다. 박서보(92), 서승원, 허황, 이동엽, 권영우의 작품으로 기획되었고, 43년만인 2018년도에 다시 한번 도쿄화랑에서 ‘다섯가지의 흰색’의 주제로 앙코르 전시를 진행했다. 이들의 전시는 일본에서도 2018년도 주목받는 전시 TOP5로 화제를 모았는데, 1972년 야마모토 회장이 조선백자에서 영감을 받아 흰색 작품을 추구하는 한국작가 5명을 섭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단색화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보여지는 첫 전시였다.

왜,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단색화의 매력에 매료되었을까?

바로 사진의 등장 때문이다. 사진이 등장하게 되면서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이 무의미해진 것이다. 그러면서 그림은 점점 추상화 과정을 거쳐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를 지나 모노크롬 페인팅에 이르게 되었다. 사실적인 그림을 감상할 때 느낄 수 없었던 작품의 의도가 궁금해지기도 하고, 상상해보기도하는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추상적인 그림들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박서보, 묘법No.110820
박서보, 묘법No.110820

2010년부터 시작되어 2023년 현재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한국의 단색화는 점점 고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 에서도 국내외에서 인정하는 인기 작가로는 박서보 화백을 꼽을 수 있다.

한국 단색화 화가 1세대로서 한국의 단색화를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 인물이기에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박화백의 그림이 유명해진 시기는 얼마되지 않았다. 팔순이 넘은 나이인 2015년 베네치아에 전시를 시작으로 유명해지면서 작품 값이 뛰기 시작한 것이다.

박화백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아랍에미리트부호가 그의 작품 중 빨간 단풍색의 그림을 구매했다. 근데 창문을 잠시 열어둔 사이 새가 날아와 열매인줄 알고 쪼아먹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색으로 컬러묘법과 더불어 연필묘법을 사용해 연작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92세의 나이로 타계 한 박서보 화백의 작품은 지난해 경매시장 top3 였으며, 현재 경매시장에서도 그의 작품을 구입해 회고하고 소장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영아, 아름다운시절(130*163) 대상작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이영아, 아름다운시절(130*163) 대상작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이영아 작가 역시 급부상 중인 단색화 작가 중 한명이다. 제 4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아름다움 시절’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하였고, 외에도 선연, 기쁜 우리 젊은날, 유유자적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며 단색화 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하나의 색상처럼 보이지만 물감을 덧칠하는 반복된 작업이다. 이처럼 인고의 시간을 통해 탄생하기 때문에 작가만의 특유한 질감과 색상이 바로 단색화만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영아 화백은 주로 100호와 120호의 대형 작품을 그리며, 대표작으로 「기쁜 우리 젊은날」, 「기억흔적」, 「좋은 날」, 「선연(善聯)」, 「깊고 푸른 날」, 「나와의 약속」, 「유유자적」 등이 있다. 중소형 작품으로는 「그대 오시는 길」, 「늘 푸른 그대」, 「바람불어 좋은 날」, 「그리운 날」, 「내 안의 그대」, 「With you」 , 「In my heart」 등이 있다. 대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시절」은 이영아 작가의 삶에 대한 철학이 가장 많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다음과 같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새로운 인연들과 만남의 연속이었다.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었다. 기쁠 때도 있었지만 좌절하고 괴로운 날도 많았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고 좋은 시간, 좋은 인연으로 승화시켜보려고 애썼던 나의 마음을 표현했다. 작품을 한눈에 보면 파스텔톤으로 화사하게만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세필로 수만번 덧칠하고 뭉개지고 얼룩진 붓자국이 보인다. 쉽지 않은 인생이었지만 하루하루 성실하고 의미있게 예쁘게 살아내려 했던 나의 진심을 표현해 보았다.”

이영아, 「선연 (116 x 91cm)」 2022
이영아, 「선연 (116 x 91cm)」 2022

그림과 인생에 솔직하고, 애정을 가진 그녀의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맑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그림은 화가의 내면에서부터 시작이 된 의식의 이미지를 투영한다. (D.H.Lawrence)

작품을 통해 내면을 드러내는 이영아 작가의 진정성이 우리들에게 늘 깊은 감동을 전한다.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단색화를 별도의 사조로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의 가시광선을 통해 보는 색과 유럽의 가시광선을 통해 보는 색이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단색화 화가이자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박서보 화백은 “단색화는 색이 단색이라 단색화가 아니며, 행위의 무목적성, 무한반복성, 행위과정에서 생성된 흔적을 정신화 하는 것.” 이 3가지 요소가 포함되어야 진정한 단색화라고 이야기 한다.

이영아, 「선연 (116 x 91cm)」 2023
이영아, 「선연 (116 x 91cm)」 2023

이영아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면 물감을 덧칠하고, 페인팅 나이프로 모양을 만든 뒤 그 위에 다시 물감을 덧입히는 작업을 수만번 반복한다. 이처럼 인고의 시간을 통해 탄생하는 단색화는 이영화 화백만의 특유한 질감과 색상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이에 주목해야한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단색화는 ‘가득 차 있지만 비워내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아닌 너무나도 많은 것을 하나씩 비워내며 성찰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내면과 외면 모두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쉬지않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채우며 살고 있다. 그것을 비워내려는 것이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과 일맥상통한다. 모든 것을 최소화하고 본질만을 남기는 진정한 리얼리티는 이영아 작가의 철학이기도 하다.

시아준수 자택에 있는 이영아 작가의 「기쁜우리 젊은 날」

이영아 작가는 ‘그림 자체가 빛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설치되어 있는 공간이 아름답게 변화 하고 또 그 그림 앞에 있는 사람이 빛나고 행복하게 하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한다’라 고 이야기한다. 본인이 돋보여야 성공할 수 있는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잠시나마 따뜻함과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영아 작가는 작품을 제작하는 동안 많은 생각을 더하고 버리기를 수없이 반복하였을 것이다. 인고의 시간을 지나 작품이 빛을 발하고, 많은 이가 공감하는 작품 「기쁜 우리 젊은 날」이 탄생 했다. 또한 한류스타 시아준수가 구입하여 자택 시그니엘에 설치되면서 많은 컬렉터 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작품이 되었다.

시아준수 자택에 있는 이영아 작가의 「기쁜우리 젊은 날」
시아준수 자택에 있는 이영아 작가의 「기쁜우리 젊은 날」

K미술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으며, 미술의 형태와 가치도 다양화 되고 있다. 성공한 사람, 부자들만이 관심을 갖던 미술시장은 점차 대중화 되어 인테리어로 활용되기도 하고, 투자상품으로도 값어치가 매겨지고 있다. 새로운 투자 ‘ 아트테크’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투자와는 다르게 자산증식의 목적에서 나아가 다양한 재미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소장의 방식도 바뀌었다. 그림을 구매하여 개인적으로 소장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그림에 대한 소유권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그림의 수익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에 K미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응원한 크면 크고 작은 세계적인 미술시장에서 한국작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이미 우리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을 수차례 경험했다. 과거 ‘한류’라는 말이 탄생한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세계를 뒤흔든 BTS,(BTS는 미국 주간지 ‘타임’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영향령을 끼치고 있다.),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 컨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입증한다. 문화 예술분야에서 한국적인 것이 세계에서 사랑받는 지금, K미술 시장을 이끌어 나갈 이영아 작가가 세계적 아트페어에서 더욱 주목받고 그녀의 작품이 널리 사랑받길 응원한다.

“World Art Expo 2024” 홍보물
“World Art Expo 2024” 홍보물

이영아 작가의 작품은 오는 “World Art Expo 2024”에서 2024.2.15.~2.18까지 코엑스 C홀(서울 강남구 삼성동) 개인전 부스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아 작가는 전남순천여고 졸업, 건국대학교 미술학사 , 디자인학석사, 디자인학박사이며 현재 (사)휴먼이미지디자인학회 이사장, 한국 예술인 경력증명 심의위원, 하남시 디자인 자문위원이다.

수상경력으로는 한국 예술문화 대상 (미술부문), 제26회 통일문화제 미술대전 대상 (서양화/선연), 아시아 문화경제진흥 대상 (문화예술부문), 제41회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서양화, 비구상부문/아름다운시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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