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번화가 오피스빌딩 매각 실패

박정림 KB증권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최근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KB증권이 투자한 영국 런던 오피스 매각이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대표 박정림)이 공동 투자한 런던 섀프츠베리애비뉴 125번가의 오피스 빌딩 가격은 인수가 대비 절반 수준인 약 2,4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B증권은 국내 A사와 함께 지난 2018년 국내 대체자산운용사 베스타스자산운용을 통해 런던 번화가에 있는 빌딩에 지분(에쿼티) 방식으로 900억 원씩 총 1,800억 원을 공동 투자했다. 당시 이 빌딩의 인수 가격은 약 2억 6,700만 파운드(한화 약 4,400억 원)에 달했다.

27일 한국경제TV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일본 3대 메가뱅크인 미쓰비시UFJ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런던 오피스의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매각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빌딩은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가 20년 동안 임차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하면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 상태다.

베스타스자산운용 측은 "미쓰비시와 우선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서 현재는 다른 기관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위치가 좋은 건물이고, 다시 임차할 수 있는 건물이니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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