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도 런던 오피스 투자했다 '채무불이행'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병성 대표이사(왼쪽)와 최창훈 대표이사(오른쪽)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병성 대표이사(왼쪽)와 최창훈 대표이사(오른쪽)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병성 부회장)이 20% 넘는 손실을 보며 미국 텍사스 오피스 빌딩을 매각한다. 당시 매입가 중 3000억원은 개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1호 부동산펀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호'로 조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부동산 투자의 귀재'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을 창립한 모태 회사인데도 경영진의 무능으로 해외부동산 투자에 실패해 박 회장 얼굴에 '먹칠'을 했다. 더욱이 이들은 자신들의 투자 실패를 미국 경기 탓으로 돌리는 등 반성이 없어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9-2호가 투자한 미국 텍사스(Texas) 댈러스(Dallas)에 위치한 시티라인(Cityline) 내 오피스 4개 동.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9-2호가 투자한 미국 텍사스(Texas) 댈러스(Dallas)에 위치한 시티라인(Cityline) 내 오피스 4개 동.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Dallas) 지역의 시티라인 내 오피스 4개동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2016년 9월28일 설정 당시 9786억원을 투자(당시 환율로 약 8억4362만달러)해 5억8000만달러(약 7879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달러 기준 약 30%, 원화 기준 20% 손실인 셈이다.

당시 매입가 중 5000억여원은 부동산 담보 대출이었으며, 3000억원은 공모펀드인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호'로 조달했다. 이 펀드는 개인에게 판매한 국내 1호 부동산펀드로 관심을 모으며 2016년 판매 당시 10일 만에 완판을 달성했다.

아직 펀드 수익률은 나오지 않았지만 임대료로 나온 배당금을 고려하면 잘해야 본전일 것으로 보인다. 믿고 투자한 펀드 투자자들은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편, 한화자산운용(대표 권희백)도 런던 카나리 워프 오피스빌딩에 후순위 대출로 수백억 원을 투자했다가 채무불이행(Default)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한화자산운용 측은 "손실이 난 것은 맞지만, 지금 대주단에서 자산 가치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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