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7일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7일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의 용퇴로 장수 CEO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화전기 그룹 매매정지 및 내부자거래 관련 의혹, 내부통제 미흡 등의 악재에 휩싸이면서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10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자리를 맡은 이후 지난해 네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오는 2025년 3월까지인 임기를 무사히 마치면 연속 기준 업계 역대 최장수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현만 회장의 경우, 햇수로는 최장수 CEO지만 중간에 자리를 옮겨 공백이 있었다.

아직 임기가 남은데다 지난해 경영성과도 좋았던 터라 그동안은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최 부회장은 취임 전 20위권의 중소형 증권사였던 회사를 10위권으로 끌어올렸고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1조925억원)하면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올해는 1조 클럽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이화전기 그룹 매매정지 및 내부자거래 관련 의혹, 내부통제 미흡 등의 악재에 휩싸이면서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등 1년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최현만 회장의 용퇴로 증권가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수 있는 점도 입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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