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중동신화' 재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각)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州)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 주거공간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해 건설 현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각)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州)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 주거공간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해 건설 현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州)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 주거공간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현대차그룹이 24일 밝혔다. 과거 할아버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이룩한 '중동신화'를 재현한 느낌이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 임직원들에게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키고, 책임감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장 직원 및 협력사 직원의 국내 가족들에게 감사 편지를 동봉한 격려 선물을 전달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州)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 주거공간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州)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 주거공간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의 사우디 현장 방문은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 주요국 사우디의 변화를 직접 둘러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는 21%의 점유율로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중동에서는 처음으로 사우디에 생산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현지 특화 마케팅을 진행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더 라인 구역 하부의 고속·화물철도 운행용 지하터널 12.5km 구간을 시공 중이다. 일반적 사막과 달리 산악 지형에 위치해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구간으로 꼽힌다.

정주영 선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주영 선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중동은 정주영 현대차그룹 선대회장이 '중동 신화'를 창조한 상징적 지역이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6년 '20세기 최대의 역사(役事)'라고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하는 등 중동 붐을 이끌며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했다.

중동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화석연료 이후 시대를 대비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친환경 수소 에너지, 첨단 플랜트 수주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아람코가 진행하는 약 6조5000억원 규모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설비 사업 '아미랄(Amiral)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정주영 선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주영 선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완료했으며, 2021년 수주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1단계를 수행 중이다. 아람코로부터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이집트 터널청(NAT)이 발주한 7557억원 규모의 카이로 2, 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을 확보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