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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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중동 전쟁 확산을 멈추게 하고 이로 인해 '일촉 즉발' 전면전으로 치닫던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 단체는 23일(현지 시각)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에 따라 여성 민간인 포로 2명을 석방했다고 알렸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들은 고령의 이스라엘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CNBC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배럴당 2.33달러(2.5%) 떨어진 89.83달러에 마쳤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도 배럴당 2.59달러(2.9%) 하락한 85.4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10월초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또한 온스당 2000달러를 위협하던 금의 가격도 중동 지역 긴장 완화 노력 강화에 따라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금 현물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11분 현재 온스당 0.5% 하락한 1975.59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금 선물 역시 0.5% 떨어진 1983.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값은 지난 2주 동안 약 9% 급등한 바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도착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 '인도주의적 일시 중단(humanitarian pause)'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프랑스와 네덜란드 정상들은 이번 주 이스라엘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달러화는 5%를 돌파했던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투자자들이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지켜본다는 자세를 보이면서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통화 강세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0.5% 하락한 105.61을 기록했다. 장 초반 106.33까지 올랐다가 내려왔다.

7월 중순 이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 지수는 6% 이상 상승했지만, 이달 초부터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3일 5.0%를 잠시 넘었다가 다시 하락해 연 4.85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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