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이 노조 파업과 국감증인 소환을 앞두고 미래기술원 포항이전 범대위의 전면시위에 직면했다. 여기서 더이상 버티면 추한 강제 퇴진의 꼴을 면하기 어렵다. 자진사퇴의 용가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포스코 범대위가 16일 오후 포항시 남구 향군회관에서 집행위원 회의를 열고 있다. 포스코 범대위 제공
포스코 범대위가 16일 오후 포항시 남구 향군회관에서 집행위원 회의를 열고 있다. 포스코 범대위 제공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 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이하 범대위)는 미래기술연구원이 성남 위례지구 입주기업 공모에 단독 응찰함에 따라 계획 철회 때까지 강경 투쟁키로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범대위는 16, 17일 잇따라 대책 회의를 열고 오는 24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계획 철회 및 최정우 퇴출 집회를 여는 한편 천막농성 등 1인시위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김병욱 의원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 1인 시위. 뉴시스
김병욱 의원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 1인 시위. 뉴시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구·울릉)은 실제 17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진짜 포스코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건립하라'며 이틀째 1인 시위를 벌였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포스코센터 앞에서 출근하는 포스코 임직원들을 향해 "포스코 핵심 인력의 수도권 집중은 포항을 비롯한 지방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포스코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의 실질적인 포항 건립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1인 시위를 마친 후 포스코와 포항의 상생을 위해 포스코와 진솔한 대화를 원한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발맞춰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에 포스코가 지지와 지원 의사를 직접 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포항제철소 내 수소환원제철소 부지 확보와 포항 송도에 새 포스코 본사 타운 건립을 희망한다"며 "포스코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포항과 포스코가 함께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된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MBC 유튜브 캡처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된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MBC 유튜브 캡처

한편, 포스코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글로벌 고객사 신뢰 하락과 이탈이 우려된다. 세계철강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그야말로 '벼랑끝'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국정감사를 외면하고 도망치다시피 외유에 나선 최정우 회장은 종합감사에 다시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벼르고 있기에 국감을 피한 댓가로 형사처벌도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