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바네스가 진주시민축구단을 잡고 K4리그 탈꼴찌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2월 노원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

[엔디엔뉴스 조창용 기자] 세종바네스FC(세종바네스)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로 갈 길이 바쁜 진주시민축구단(이하 진주시민)의 발목을 잡았다.

세종바네스는 지난 14일 세종시민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23 K4리그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전반에 진주시민 조광현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후반전 김상민의 동점골과 역전골, 박민규의 쐐기골로 3-1 역전승에 성공했다.

올해 창단한 세종바네스는 최근 정영환 코치가 감독대행에 오른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던 세종바네스는 이번 경기 승리로 16개 팀 중 15위(승점 19점, 6승 1무 19패)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면 이번 경기를 진주시민이 승리한다면 단독 3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진주시민은 그대로 리그 5위(승점 46점, 14승 4무 8패)에 머무르게 됐다. K4 1,2위는 K3로 자동 승격된다. K4 3위와 4위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 팀이 K3 13위와 승강결정전을 벌인다.

올해 4월 열린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서는 진주시민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앞선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도 진주시민이 전반전 득점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전반 11분 김도훈의 짧은 패스가 골문 근처로 쇄도하고 있던 조광현에게 닿았고, 조광현의 발리킥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진주시민이 1-0으로 앞서나가자 세종바네스는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진주시민 골키퍼 노지훈의 선방에 번번이 실패했다. 전반 27분 세종바네스의 박세호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노지훈이 막아냈고, 전반 40분 중앙의 동료가 골문 앞의 강민재에게 길게 패스한 볼이 골문의 구석을 향했으나 역시나 노지훈의 선방이 이어졌다.

득점이 간절한 세종바네스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교체 전략은 완벽히 먹혔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교체 투입된 김상민이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동료가 스루패스해 준 볼을 골키퍼까지 제치고 그대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세종바네스는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17분 선제골의 주인공 김상민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박세호가 박스 안에서 김상민에게 가볍게 찔러주었고, 김상민이 수비를 제치고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연이은 득점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세종 바네스는 후반 33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진주시민 골키퍼 노지훈이 자기 진영에서 걷어낸 볼이 패스미스로 세종바네스 박민규에게 연결됐고, 이를 놓치지 않은 박민규의 슈팅이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진주시민도 득점을 위해 분투했다. 후반 41분 K4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상준의 슈팅이 왼쪽 골문을 향했지만 방향이 빗나갔고, 경기는 세종바네스의 3-1 역전승으로 끝났다.

한편, K4리그 선두는 승점 53점(17승 2무 7패)을 기록 중인 여주FC이며, 2위는 승점 50점(15승 5무 7패)의 대구FC B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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