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FR] '장타자' 방신실 2승 달성

[엔디엔뉴스 조창용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의 소문난 장타자인 방신실 선수가 넉 달 만에 우승컵을 품으며 루키 시즌에 2승을 달성했다.

방신실은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3점을 보태며 합계 43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타수가 아니라 홀별 스코어에 부여된 점수를 합산하는 변형 스테이블포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 DL다.

방신실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력을 앞세워 나흘 동안 버디 21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방신실은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데 이어 올해 신인 가운데 맨 먼저 2승 고지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10위(6억2천256만원), 대상 포인트 10위로 올라섰다.

15일 최종 라운드는 체격은 달라도 장타와 공격적 플레이가 닮은 꼴인 방신실과 황유민의 챔피언조 신인 맞대결이 성사돼 팬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졌다.

두 선수 주변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고 1번 홀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관중으로 꽉 들어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승부는 초반에 일찌감치 방신실 쪽으로 기울었다.

황유민에 1점 뒤진 채 시작한 방신실은 1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내 1점 차로 역전했고, 2번 홀(파5)에서도 2m 버디 퍼트를 넣어 황유민에 3점 차로 앞섰다.

황유민은 2번 홀에서 방신실보다 더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더니 이어진 3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낸 바람에 방신실은 1점 더 앞서갔다.

방신실은 4번 홀(파3)에서 5m 버디를 잡아내 6점 차로 달아났다.

황유민이 5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7번 홀(파)에서 방신실이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황유민이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7점 차로 더 벌어졌다.

방신실은 10번 홀(파5) 버디로 황유민을 9점 차로 따돌렸고 14번 홀(파4)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황유민이 고전하는 사이 이소미가 추격에 나섰지만 7점 차까지 좁힌 데 만족해야 했다.

방신실은 17번 홀(파5)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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