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좌 다수 개설 서비스',영업점 성과지표(KPI) 및 개인 실적에 확대 반영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DGB금융지주 제공]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DGB금융지주 제공]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금융감독원이 대구은행 증권계좌 부당 개설 사고 검사 결과, 약 2년간 증권계좌 1662건이 부당개설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은행 직원들이 고객이 직접 서명한 정상 증권계좌개설 신청서를 출력한 뒤, 수정테이프로 수정하는 등의 수법으로 다른 증권사의 계좌개설신청서로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직원 대부분은 대구은행이 '증권계좌 다수 개설 서비스'를 개시한 뒤 개설 실적을 영업점 성과지표(KPI) 및 개인 실적에 확대 반영하자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DGB대구은행의 불법 계좌개설 파문이 시중은행 전환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심사하는 과정에서 조금 고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업계획의 타당성이나 건전성 그다음에 대주주의 적격성을 봐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7월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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