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매출 증가'반토막'...화장품(향수 포함) 뜨고 보석·주류 부진

미국 10.10. 16:00장마감, NVO뉴욕 거래소, 노보 노디스크 ADR, 93.01USD, 0.950.95, +1.03%, 
미국 10.10. 16:00장마감, NVO뉴욕 거래소 노보 노디스크 ADR, 93.01USD, 0.950.95, +1.03%,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머스크가 다이어트 비결로 밝혔던 비만 치료제 '위고비·오젬픽'으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로 앞서 또 다른 주사형 비만 치료제 ‘삭센다’를 출시해 투자 관심을 끌어왔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지난 5년동안 4배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 기준 유럽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 달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증시에서 시총 1위를 달성했다.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CEO는 지난 8월 ”이렇게 빨리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과 위고비 등 두 가지 제품으로 새로운 성공을 거두며 100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젬픽, 위고비는 제2형 당뇨병 및 체중 감소를 위해 처방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ide)를 주 1회 주사하는 약물이다.

세마글루티드는 GLP-1 작용제라는 약물 종류에 속하며, 이는 신체의 GLP-1 수용체를 모방하고 더 많은 인슐린을 생성해 혈당 수치를 낮추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노보 노디스크의 치료제는 현재 미국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세마글루타이드 제품으로 2032년까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로 알려진 자체 GLP-1 약물을 개발했으며 화이자 등에서도 자체 주사제를 만들고 있다. 마운자로는 아직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애초 내년 상반기 정도에 위고비 국내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국제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내년 출시도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한국법인인 노보 노디스크제약 측은 국내 출시 일정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며 "국내에 적기 도입해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시기에 따라 용량을 0.25~2.4mg으로 구분한 위고비 제품 5종의 품목허가를 획득, 판매를 위한 행정절차를 마쳤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한편, 한 때 유럽증시 시가총액 1위를 달렸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명품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보복 소비 반사효과를 누렸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최대 소비 시장’ 중국 경제를 중심으로 글로별 경제 둔화 리스크가 본격화된 탓에 매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월가 예상이 따른다. 지난 해 1인당 명품 소비 1위 국가로 꼽힌 한국에서도 최근 절약 열풍이 불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소비 둔화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LVMH 주식 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올해 LVMH의 3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패션·가죽 제품 매출은 연간 9% 늘어나 전체 매출 증가율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며 전문가 기대치(10%성장)을 밑돌았다. 세포라로 대표되는 화장품(향수 포함) 판매 부문은 26% 급증했지만 화장품은 명품백 등 가죽 제품이나 주류에 비해 비교적 단가가 저렴한 편이다. 명품을 찾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해 가격 부담이 적은 품목 위주로 소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대가 비싼 보석 부문 매출은 3% 증가에 그쳤으며 고급 샴페인 모엣 샹동으로 유명한 주류 사업 부문은 오히려 매출이 연간 14%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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