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창호 유리창 깨짐 [사진=입주민 제보]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창호 유리창 깨짐 [사진=독자 제보]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창호 유리 파손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21년 입주하자 민원접수시부터 공사 수주 실적이 없는 신생 소형업체를 조합에서 초기에 선정했기 때문에 '부실'이 예고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 주택형이 넓어질수록 창호 크기도 커지는데 3.6m 창호만 보유한 독일 프로파인사와 시공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창호 크기를 3.6m로 고집했다는 설이다. 한편, 층간 단차 이슈로 층간 압력이 세져 유리창이 깨진다는 '설'도 대두되고 있다. 

9일 현재 까지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입주 후 창호 유리가 파손되는 하자가 당초 10세대에 불과했던 게 최근 30세대까지 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입주자 A씨는 멀쩡한 창호 상태에서 입주했다가 거주 닷새 만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거실 창이 깨지는 것을 목격했다.

또 다른 입주자 B씨는 사전 점검 당시 하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입주 청소를 진행했다가 거실 창이 깨졌다. 깨진 파편은 방으로 들어와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조합 관계자는 입주자들에게 “유리파손 하자는 어느 현장에서나 초창기에 발생하는 하자이고 새시와는 관련이 없다. 단지 KCC 유리 하자에 불과하다”며 “이제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가 파손 하자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실제로 원베일리의 경우 입주 사전점검 때부터 유리창 파손 사고 신고가 이어졌다. 이에 시공사 측은 “사고 접수 즉시 유리창을 교체해 작업을 완료했다”며 “추석 연휴 기간 접수된 깨짐 사고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창호나 유리 문제라면 그 업체의 납품 사업장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어야 하지 않냐”며 “창호는 일반적으로 마감재 중 가장 비싼 데다 초기에 업체를 선정한다는 점 때문에 조합장과 관련된 이슈라는 시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층간 단차 이슈, 즉 건물 층간 차이로 압력이 세져 유리창이 이를 못이겨 깨지고 있다는 설도 돌고 있다.

한편, 유리창은 유리와 유리를 끼우는 틀인 창호로 구성된다. 이 단지의 유리는 KCC가 만들었고 창호는 독일 프로파인이 제작했다. 유리창 시공은 KCC의 1차 협력회사가 맡았다. 한 건설사 구매 담당자는 “새 아파트에서 유리창이 깨진 사고는 처음 접한다”며 “유리창 자체는 성능검사를 거치는 만큼 외부 자극 없이 깨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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