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경제사절단, 사우디·카타르 방문

지난해 11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방한해 국내 기업의 주요 총수들과 차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트위터]
지난해 11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방한해 국내 기업의 주요 총수들과 차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트위터]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다음달 21일~24일에 사우디를 찾을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민관이 함께 네옴시티 수주전에 돌입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내달 중순 사우디 리야드, 카타르 도하를 방문하는 중동 경제사절단을 모집하고 있다. 당초 지난 22일이 마감 기한이었으나 참여기업이 몰려 25일로 한차례 연장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어제까지 모집 접수를 받았고 세부 검토 중"이라며 "참여 희망 기업이 많아 추가 모집 공고가 더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중동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이 기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일정이 있어 불참할 전망이다.

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동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절단은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64조원)에 달하는 네옴시티 수주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삼성,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5000억달러(약 660조원)를 투자해 주거·산업·관광 단지 등을 포함한 대형 도시를 건설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접견이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을 찾아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김동관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과 차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숙소를 찾아 2시간 가량 차담회를 겸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회동을 마친 뒤 "우리가 오랫동안 같이 여러 사업을 해왔고, 앞으로 여러가지 미래를 같이 한번 같이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카타르 경제사절단 일정에는 정기선 사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에서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카타르가 LNG선 40여척을 발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카타르는 2004년~2007년에 1차 LNG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LNG선 53척을 발주했다. 당시 한화오션(26척)·삼성중공업(19척)·HD현대중공업(8척)이 발주 물량을 싹쓸이한 바 있다. 2차 프로젝트에서도 한국 조선 3사가 각각 10~15척 수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