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류관교회, 봉안당의 사업적 영향평가를 불합리하게 해석해 호소문으로 억울함 토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조성사업을 수행 하고 있는 용인일반산업단지㈜(사진=이지영 기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조성사업을 수행 하고 있는 용인일반산업단지㈜(사진=이지영 기자)

(엔디엔 뉴스 김서연 기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조성사업관련 억울함을 토로하는 호소문이 지난 8월 28일자 조선일보에 게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조성사업은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해당 부지에서 봉안당 사업을 진행하던 면류관교회는 사업추진 과정시 불합리하고 강압적인 설득방식으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에 의하면 용인 면류관교회 봉안당은 2012년에 마련된 4998기 규모의 봉안시설로 경기도 일대에서는 10년 전부터 신규 봉안당 승인이 불가했기 때문에 지역에서 중요한 추모 공간이었고 이에 용인시와 SK는 이 봉안당에 대해 20억 원으로 합의를 마쳤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보상방법은 토지와 시설물을 감정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수백억에 달하는 사업적 가치와 이전 비용은 전혀 감안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면류관 교회 측은 당연히 추후에 협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SK는 합의가 완료됐다며 사업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면류관교회 봉안당은 종교법인인 교회와는 별도인 영리법인 사업체이지만 교회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어렵게 임시 안치 공간까지 만들어 사업 추진에 협조했으나 10년밖에 안 된 시설을 버리고 새로 토지와 시설을 마련해야 하는 비용 손실, 사회 통념상 혐오시설인 봉안당 이전을 위해 발생할 이전예정지 거주민들과의 협의에 필요한 비용 등 봉안당을 내보낸 후 발생할 여러 문제에 대한 보상은 논의가 되고 있지 않다며 호소문을 게재했다.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면류관 교회의 윤대영 목사는 “개발과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아래 인간의 정신적 삶의 질이나 정서적 가치는 권력과 개발이익을 추구하는 재벌들에게 강탈당하고 만다. 싸게 토지를 확보해 기업에게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공공개발의 취지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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