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카드 무더기 '발급중단'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혜택이 좋은 알짜카드를 포함해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 좁아질 전망이다.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는 '지혜담은카드', '레일에어카드', '골프존 베이직', '골프존 아시아나 카드' 등 21개 발급이 오는 15일 오후부터 중단된다고 고지했다. 이 카드들은 대부분 3만 원 이하로 저렴한 연회비에 특정 영역에서 할인이나 적립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전반적인 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급이 중단되는 카드들의 경우 출시된 지 오래된 데다 새로 나온 상품에서도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단종 목록에 오른 것이다. 

한편, 올 상반기 동안 발급이 중단된 카드, 종류만 모두 159가지였다. 지난해 1년 동안 단종된 카드 수보다 40여 개 더 많았다. 하반기엔 더 많은 카드들의 단종이 예정돼 있는 데, 이 가운덴 소위 알짜카드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줄어들게 됐다. 

주로 교육비나 교통, 항공, 골프 등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던 카드들이다.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우리 카드에서 8개, 신한카드와 하나카드에서는 각각 8개, 13개 카드가 단종됐다. 특히 우리 카드에선 올 연말 카드 20개에 대한 발급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이미 예고한 상태다. 

카드사들은 가급적 카드 매출에 기여하지 않는 카드들은 단종하는 쪽으로 라인업 정리를 하고 있다. 올해도 이른바 혜자카드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은 가속화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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