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최근 횡령 등 '부정행위'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은행이 또다시 수십억원대 연봉과 퇴직금 잔치를 벌여 일반국민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속한 하나금융그룹은 그 액수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봤을 때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연봉킹은 약 18억원을 수령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차지했다. 

함영주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 상여를 포함해 18억200만원을 수령했다. 2위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급여 2억1200만원, 상여 7억4200만원에 퇴직소득 3억4600만원을 더해 13억원을 수령했다. 3위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으로 상반기 6억4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4억5000만원에 상여 1억9600만원이 포함됐다. KB금융의 양종희 부회장은 급여 2억3000만원, 상여 7억35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등을 더해 9억6900만원을 받았다.

한편, 금융위원회의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체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2022년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법정 기본퇴직금 1억 8000만원에 희망 퇴직금 3억 6000만원을 합한 것으로, 2021년(5억 1000만원)보다도 3000만원 늘었다.

근속 연수가 많고 직급도 높을 경우 특별퇴직금까지 더해 퇴직 시점에 10억원 안팎의 거액을 받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하나은행의 한 희망퇴직자는 상반기에 총퇴직금(기본퇴직금+특별퇴직금)으로 11억 3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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