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전기차 화재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벤츠·BMW 차량 3000여대가 배에 탄채 '화재'가 발생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화제다. 벤츠·BMW 차량 3000여대 중 일부 전기차 발화가 원인이라는 해외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독일 슈피겔은 12일 “일본 자동차 전용선 프리맨틀 하이웨이가 네덜란드 에임스하번 항구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프리맨틀 하이웨이는 구난 선박에 예인돼 에임스하번항에 무사히 도착해 조사를 받을 준비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선원 1명이 사망하고 선원이 모두 대피했다. 또한 약 3000여대의 차량이 실려있는데, 이중 25대의 전기차 중 일부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길이가 200미터에 달하는 이 화물선에는 벤츠 300대 등 모두 2857대의 자동차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해안경비대는 화재로 선원 1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23명은 무사히 헬리콥터와 구명정 등을 통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인양 작업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뒤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화재 진압엔 며칠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의 ANP통신은 익명의 해안경비대 관계자를 인용, 전기차에서 불이 났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화물선에는 전기차가 25대 실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3월엔 폭스바겐 차량 4000여대를 실은 화물선 ‘펠리시티 에이스’가 화재로 표류하다 침몰했다. 전기차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이 때문에 불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EQE 350+ 모델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모두 불에 탔다고 최근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 한 주택의 차고에서 벤츠 EQE 350+가 화염에 휩싸인 후 잿더미로 발견됐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벤츠 EQE 350+ 전기차는 최근 미국에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관련해 리콜 명령을 받았다.
이번 화재 사건은 지난해 가을 미국에서만 판매를 시작한 메르세데스 벤츠 EQE 세단의 첫 번째 화재로 알려졌다.
또 전기차 화재는 아니지만 지난 25일 오후 10시 17분쯤 충남 서산시 지곡면 무장리 서산테크노밸리 인근 주차장에 주차된 BMW X4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BMW x4 승용차(2021년식) 1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63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