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반값 항공권 연초 여행사에 3~40% 선배정
여행사가 못팔면 도로 회수해 항공사 홈피서 비싸게 팔아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서울에 사는 A씨는 올 가을에 태국 치앙마이를 단체여행하게 됐는데 개인 일정 변경으로 여행사에서 미리 발권예매해논 다른 팀의 B 항공사 항공권과 같은 가격으로 추가 발권하려 했으나 이미 가격이 치솟아 낭패를 겪었다. B 항공사에 문의한 결과 항공권 가격은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이전 싼 가격으론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A씨는 다른 C 여행사에 알아본 결과 B 항공사로부터 연초에 받아논 항공권이 같은 싼 가격으로 충분히 재고가 있었다. 하지만 C 여행사가 B 항공사로 부터 받아논 싼 가격의 항공권은 단체로만 판매하게돼 있어 이마저도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A씨는 이후 방법을 찾지 못한채 여행 포기를 각오하고 기다린 결과 B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싼 가격의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A씨는 항공권 구매에 대해 이처럼 낭패를 겪은 후 항공권 가격도 단지 수요와 공급 차이로 가격이 오르고 내린다는 상식적인 생각에 의문부호가 생겼다.

의혹은 첫째, 항공사가 연초에 그해 항공권의 3~40%를 미리 여행사에 선 배정한 저렴한 항공권이 갑자기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여행사가 못판 항공권을 도로 회수해 자체 홈피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항공사와 여행사의 '항공권 담합'에 의한 가격과 좌석수 조종 의심과 둘째, 수요가 없는 비인기 지역 항공노선은 항공사에서 항공기 편수를 줄이는 바람에 생기는 비인기 항공권 좌석 품귀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국내 LCC를 비롯 대부분 항공사는 코로나19 이후 경영악화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일본 등 인기 지역 노선은 늘리는 반면 비인기 지역 노선은 줄이거나 폐쇄하는 등 소비자 편의 보다 항공사 이익에 급급한게 현실이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에선 소비자보호를 위해 항공권 예매및 취소 뿐 아니라 '담합'으로 인한 항공권 좌석 대란도 사전에 예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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