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현대차·기아 주장 '30분 저속 주행 작동' 안돼"

기아 EV9 [사진=기아 제공]
기아 EV9 [사진=기아 제공]

[엔디엔뉴스=조창용 기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문제에 배터리로 인한 '차량 화재'뿐 아니라 주행중 갑작스런 동력상실로 인한 '급정지' 현상도 발견돼 전기차 운전자 및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지난 2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주행 중 동력 상실'이 생겼을 때 30분 정도 저속 주행이 가능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다고 현대차·기아가 주장했지만, EV9 사례에선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V9 차량 운전자 A 씨는 지난달 30일 충청남도 국도 위를 달리다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았는데 기어가 갑자기 중립 상태로 바뀌더니 차량이 멈췄다고 밝혔다.

차가 멈췄을 때 계기판 사진을 보면 배터리는 70% 이상 남아 있는 상태였다. A 씨는 "평소 배터리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시동이 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주행 중 발생하는 문제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원인에 따라 다양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정확한 현상과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YTN은 이달 초 현대차·기아가 판매한 전기차에서 '주행 중 동력 상실'이 30여 건 발생했다는 사실을 보도했고, 당시 현대차·기아는 "경고등 등으로 고객에게 알리고 속도가 줄면서 30분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18일 새벽 0시 55분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한 민박집 간이 창고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산소방서 제공]
18일 새벽 0시 55분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한 민박집 간이 창고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산소방서 제공]

한편,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서 지난 18일 새벽 배터리 문제로 추정되는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55분 쯤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폭발음을 들은 차량 소유자가 신고 전화를 했다는 것. 해당 차량은 기아의 2022년 식 ‘니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소방 35명, 경찰 7명 등 인원 44명과 장비 20대를 현장에 출동시켜 질식소화포로 차량 전체를 덮는 방식으로 진압을 시도했으나 새벽 5시 16분이 돼서야 진화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듯 최근까지 전기차 '위험성'의 대표적인 문제는 '화재'로 인한게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4일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요금소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의 경우, 당시 현대차 아이오닉5가 충격흡수대를 들이받은 뒤 약 3초 만에 보닛 쪽에서 발생한 불길이 차량 전체로 번졌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탈출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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