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교 김형석
소방교 김형석

화재는 ‘누군가’의 불행이 아니라 제어되지 않으면 ‘나’의 불행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그 에너지의 취급 부주의로 인하여 화재 등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이 발생하게 되면 이를 진압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소방력이 투입하게 되고 그 투입 비용 또한 막대하다. 이런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먼저 화재 예방 활동이 필요하고 못지않게 발생한 재난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는 소방인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소방이 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우선 소방공무원으로서의 다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재난 대비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 소방대원 교육훈련, 지휘관 역량 강화 등 현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확충이 필요하고 신식 장비 도입을 통한 노후 장비 교체 또한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면 한 명의 소방공무원으로서 각종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경기소방에 입직하여 5년 차에 접어든 나는 현재 연천소방서 소방안전특별점검단 화재안전조사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기서 재난 발생 시 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유도하고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는 소방시설을 점검·지도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이러한 화재안전조사의 업무를 맡아오며 느낀 바가 있다. 화재안전조사 분야에서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스마트소방’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검 업무의 역량 강화와 각종 재난 현장의 안정화 등을 위해 소방점검 업무의 서비스 자원을 확충하고 품질을 고도화해야 한다.

작은 실천으로서 먼저 소방점검 업무의 효율을 기하고자 연초에는 전문소방시설 교육기관과의

업무 협의로 연천소방서 내·외근 직원에 대한 화재안전조사 전문 교육을 실시하였고, 연천군내 특별관리 시설물 안전조사, 노후산업단지 화재안전조사, 위험물 사업장 안전관리 컨설팅 겨울철·봄철 화재안전조사 등을 실시하였다

우리 소방도 신발 끈을 고쳐 묶는 마음가짐으로 소방안전의 책임을 강화하고 재난 예방 전문성과 대응력을 높여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열어 가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