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사회적기업 ㈜권숙진청연무용단, 17일 7시 우송예술회관서 -

모든 것이 미완성인 청춘, 그 청춘세대의 방황과 고민, 그리고 꿈을 20~30대의 젊은 무용수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안무를 맡아 몸짓으로 표현한 창작공연이 펼쳐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 사회적기업인 ㈜권숙진청연무용단은 17일 오후 7시 우송예술회관에서 지역내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과 고3 수험생들을 초청해 「가화(假花)」 라는 제목의 정규공연을 개최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대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청춘세대의 불안전성과 내적 갈등을 주제로, 조선시대 궁중의 꽃 장식인 가화(假花 : 비단, 모시 등으로 만든 가짜 꽃)라는 제목으로 상징화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무용극화 한 것이 특징.

제1장‘흔들리는 갈대’를 비롯‘솔직해질 시간’,‘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등 모두 3장의 옴니버스(Omnibus : 여러 가지 스토리를 엮어서 한가지 주제를 나타내는 작품) 형식으로 구성한 이번 작품은 노혜지 수석무용수와 양지혜, 손보람 무용수가 안무를 맡고 출연해 젊은 여성 무용수들의 방황과 고민, 미래의 꿈 등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인‘한지’를 공연의상과 무대소품으로 제작활용해 또다른 의미를 더해주고 있는데, 공연전행사로‘한지 공예가와 함께하는 체험이벤트’가 공연장 로비에서 펼쳐진다.

한지 만들기 체험, 한지공예품 전시, 한지포토존 등을 진행하는 김혜미자 전주전통한지공예연구회 회장(사,한지문화진흥원 이사장)은 “전통문화예술의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연무용단과 뜻을 같이해 전통생활과학 발명품인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 동참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의 모든 의상은 무대의상 전문가인 권도희씨가 한지를 소재로 직접 제작했다.

이와관련 권숙진 청연무용단 대표(총감독)는“제자들이 직접 연출한 이번 작품이 각박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 특히 어려운 이웃과 방황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재충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끊임없는 연구노력으로 과학과 문화의 융복합적 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대전만의 독창적인 공연예술문화를 꽃피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권숙진청연무용단은 지난 2005년 창단이래 재능기부 봉사공연을 비롯 500여회의 크고 작은 국내외 공연을 펼쳐왔으며, 2012년부터 대전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돼 전통문화예술의 대중화 및 신진 안무가의 공연기회 확대와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지역민간 문화예술단체의 사회참여 및 기부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통‘굿’을 소재로한‘상사지몽’, 조선시대 전통과학유산인‘자격루(물시계)’를 소재로한‘무화과나무’, 신윤복의 민화를 소재로한‘단오풍정’과 전통혼례극‘가례’등 전통문화의 현대적 해석과 무용의 대중화를 위한 창작활동에 전념해 왔다.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는“지방문화계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순수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정진하는 권숙진청연무용단의 활동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시민의 참여와 성원속에 창의적이고도 실험적인 무대를 지속적으로 펼쳐 대전의 대표적인 예술단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