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군 전북대 농경제유통학부 / 경제학박사
전성군 전북대 농경제유통학부 / 경제학박사

  화천군 산속호수마을은 천혜의 자원을 간직한 보고로 휴식과 치유의 중심지다. 때가 되면 이 마을 사람들은 600년을 마을과 함께한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로 모인다. 그곳에서 마을을 감싸고 있는 높고 험한 해산, 그 깊숙한 곳 어딘가에 지금도 살고 있다고 믿는 호랑이와 함께하는 축제를 펼친다.

마당 한가운데 호랑이 모습의 커다란 나무 조각이 터를 잡고 주변으로 사물놀이, 마당놀이가 사람들을 흥겹게 한다. 맛깔스런 음식과 마을의 특산물도 풍성하다. 축제에는 한해 동안 인연을 맺었던 마을의 손님들도 함께 한다.

모두 손을 모아 이곳 동촌리, 산속호수마을이 오랫동안 맑고 깨끗한 곳이기를 희망한다.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소망한다. 찾아오는 손님들 모두 이곳에서 행복한 추억 만들기를 기원한다.

이곳은 자연과 사람들의 삶이 나뉨 없이 어우러진 곳이다. 마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찾아오는 이에게 편안한 휴식의 느낌을 준다. 오염과는 거리가 먼 청정지역이기도 하다. 뒷동산에는 산나물과 야생버섯이 지천으로 있고 계곡에는 일급수에만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흔한 곳이다.

이 십년전에 이곳은 도로시설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던 낙후되고 가난한 강원도 산골 마을의 하나에 불과했다. 평범한 오지마을이었던 이곳의 변화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삶의 질을 좀 더 나은 것으로 바꾸려는 마을 주민들의 단합된 노력에서 시작되었다.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해산 농촌체험 연수원’을 만들고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녹색체험관’을 세웠다.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여러 가지 치유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마을의 모습도 단장하였다. 이제 마을은 치유체험시설과 숙박시설 이외에도 공동찜질방, 건강관리실, 컴퓨터실, 세미나실, 야외 운동장과 수영장 등 잘 정돈되고 편리한 시설들을 곳곳에 갖추고 있다.

산속호수마을 사람들이 생각하는 마을의 발전은 새로운 시설과 편리함에만 있지는 않다. 무엇보다 청정한 마을의 자연 자원을 그대로 지키고 가꾸려 노력한다. 또한 여기에는 마을 치유체험의 중심인 해산농촌체험연수원이 있다. 폐교시설을 개조하여 깨끗이 정비하고 실내치유체험장, 숙박시설, 식당시설, 세미나실을 만들었다. 주로 단체 내방객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교실을 개조한 단체숙소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다. 세미나실은 약 100석 규모로 방송장비, 빔 프로젝트, 인터넷 등 도시의 최신 세미나시설에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 공간이다. 기업체 등의 단체 연수 치유프로그램, 각종 세미나, 교육 등의 진행에 사용 할 수 있고, 마을 전체회의 공간으로도 사용되며 가끔 주민들이 모두 모여 영화도 본다고 하니 참으로 유용한 치유시설이다.

아울러 마을 고령자가 운동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만들어진 마을의 공동 체력단련장이 있다. 건강 관리실에는 운동 기구가 비치되어 있고 건강요가교실, 한방건강검진과 치료 등이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건강 관리실 바깥으로는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이용하는 찜질방 시설도 있다. 체험객들도 이용 가능하며, 청정자연환경과 더불어 이 마을이 장수촌이 되어가는 이유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마을 UCC가 이곳에서 시작된다. 마을 지원금과 수익금으로 지어진 첨단 컴퓨터실이다. 또한 화전민 치유체험관이 있다. 마을에서 십여 분 떨어진 계곡에 지어진 두 채의 전통 가옥이다. 황토로 지어진 이 시설은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다. 숯가마를 만들어 난방을 하고 천연 계곡물을 식수로 활용할 수 있다. 문명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의 치유체험을 즐기고 싶은 체험객이나 이곳의 깊은 산에서 약초채취를 하는 이들이 이용한다. 또한, 숯가마에서는 마을 노인회에서 전통방식의 참나무 숯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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