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든든한 예술, 문화도시 중랑구 빛내리

중랑구 특집/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중랑구지부 홍석영 지부장

 

따뜻하고 든든한 예술, 문화도시 중랑구 빛내리!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중랑구지부 홍석영 지부장

 

- 심금을 울리는 소리, 고된 삶 속의 한줄기 위안

- 대금콘서트, 민속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져

- 삼국사기(三國史記)에 기록된 천년 악기

 

관악기란 입으로 불어서 관 안의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말한다. 대금(大笒)은 대나무로 만들어 가로로 부는 한국의 대표적인 관악기다. 국악에 관심이 있지 않다면 접하기 쉽지 않은 악기. 한국국악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중랑구지부 홍석영 지부장은 어떻게 대금과 만나게 됐을까? 홍석영 지부장은 아버지에 의해 초등학생 때 대금과 연을 맺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가 대리만족 차원에서 그에게 대금을 권유했던 것이다. 그렇게 대금을 시작한 홍석영 지부장은 어느 순간 본격적으로 대금에 빠져들었다고. 그래서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그를 만나봤다.

 

모두가 다 원하는 그날까지, 대금아카데미 다원

한국국악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중랑구지부는 2019년도에 설립됐다. 홍석영 지부장은 대금아카데미 다원 또한 운영하고 있다. 2012년도에 설립했지만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은 때는 2014년도부터라고. 대금아카데미 다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홍석영 지부장은 어떤 분이 틀린 악보를 보고 대금을 불고 계시는 거예요. 그런데 그분은 그 틀린 악보를 보면서도 너무 행복해하고 재미있어 하시는데 제가 보니까 악보가 너무 많이 틀렸어요. 그래서 전공자들이 취미인들에게 정확한 악보를 제공하고 올바르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모두가 다 함께 좋아했으면 좋겠고, 모두가 다 원하는 그날까지 대금을 불고 배워보자라는 의미로 다원이라는 이름을 만들면서 대금아카데미 다원을 만들게 됐죠.”라고 말했다.

 

대금은 국악계에서도 대표적으로 역사가 깊은 악기다. 깊은 역사 속에서 계속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굉장히 매력적인 심금을 울리는 소리 덕분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사람 목소리보다도 더 좋을 때가 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든 삶 속에서 대금 소리를 들으면서 위안을 받고 치유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대금콘서트, 민속음악과 현대음악의 협연

대금아카데미 다원의 네이버 카페 회원 수는 무려 7천여 명. 한국국악협회 서울특별시지회 중랑구지부는 중랑구 구민 외에도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여러 지역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대금을 배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대금을 배울 수 있는 곳이 흔치 않고 홍석영 지부장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먼 지역에서도 오는 것이다. 홍석영 지부장은 이번 연도에는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30인 대금산조 합주 공연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몇 년 전부터 30인 합주를 위해서 조금 준비해 왔다고. 꾸준히 모여 산조 공부와 연습에 매진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에는 12일 대금 캠프를 통해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과 함께 하루 종일 대금산조를 연습하고 공부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이번 겨울에는 구정 후에 겨울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홍석영 지부장과 전국 회원들의 대금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대금산조 30인 합주 공연 준비 외에도 대금 저변 확대를 위해 홍석영 지부장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금을 알리기 위해서 경기도 구리문화원, 이천 설봉서원, 강원도 홍천문화원에서 문화 강좌를 하고 있다. 또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구독자를 만나고 있는데 전통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금으로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더니 반응들이 굉장히 좋았다고. 또한 2019너를 만나다를 시작으로 2020죽풍당당’, 2021()’, 2022죽심가까지 매년 대금콘서트를 열고 있다.

 

홍석영 지부장은 대금독주회에 대금콘서트라는 이름을 단 게 대금 계통에서는 처음이에요. 제가 추진을 했던 이 콘서트는 전통음악을 비롯해 우리가 좋아하는 일반 가요, 가곡, OST, POP 등을 대금으로 연주하는데 주목할 점은 국악기와의 협연이 아닌 밴드와 같이 협연하는 거예요. 민속음악을 토대로 현대음악과 협연을 하는 거죠. 저는 어떻게 보면 보컬의 역할을 대금연주로 대신하는데 관람해주시는 관객분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서 매년 대금콘서트를 기획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온 매력적인 악기, 대금

대금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신라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기록이 있는 천년의 세월을 넘게 이어져 내려온 악기. 아무나 막 불 수 있는 악기도 아니고 오랫동안 끈질기게 배우고 연습을 해야만 소리를 얻어갈 수 있기에 많은 노력을 요한다. 대금의 청아하면서도 한스럽고 구슬픈 음색은 대금을 연주할 만한 매력으로 충분하다.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고 손이 너무 작으면 안 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5~6학년부터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대금아카데이 다원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수강을 해서 수강료는 한 달에 15만원이다. 대금에 관심이 있다면 중랑구 상봉동에 위치한 대금아카데미 다원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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