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손잡고 수출 어려운 제주 감귤 농가 돕는다!
롯데슈퍼에 제주 감귤 100톤이 쏟아진 이유는?

롯데슈퍼 프리미엄공덕점에서 제주 햇 조생감귤을 홍보하는 모델들의 모습[[사진=롯데쇼핑]
롯데슈퍼 프리미엄공덕점에서 제주 햇 조생감귤을 홍보하는 모델들의 모습[[사진=롯데쇼핑]

[엔디엔뉴스 수도권=황장하 기자] 롯데슈퍼가 제주 감귤 농가를 돕기 위해 앞장선다

롯데슈퍼는 소비 촉진을 위해 햇 제주감귤 약 100톤 물량을 매입했고, 30일(수)부터 12월 6일(화)까지 일주일간 ‘제주 햇 조생감귤(3.5kg/박스)’을 행사카드 결제시 7990원(3만박스 한정)에 판매한다.

롯데슈퍼가 제주 감귤 소비촉진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감귤 수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 감귤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러시아의 전쟁 장기화 여파로 많은 농가들이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러시아가 올해부터 중국산 감귤 수입을 허용해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청 감귤진흥과에 따르면 올 해 제주 감귤 러시아 수출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 감귤 농가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롯데슈퍼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조공법인이 6개월 전부터 사전 협의해 기획했으며 공동 출자 형태로 진행된다. 롯데슈퍼, 제주조공법인, 산지 농협이 할인액의 1/3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롯데슈퍼 과일 MD와 제주조공법인, 산지 농협 간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상품 스펙, 당도 기준, 가격 등을 조율했다. 롯데슈퍼는 이번 행사에서 49~66mm(지름 기준) 크기의 10 Brix(당도 측정 단위) 이상인 감귤을 선별하여 판매한다.

한편 롯데슈퍼와 롯데마트의 로컬 MD들은 전국 산지를 돌아다니면서 수출 상황이 좋지 않아 물량이 적체된 농가들의 판로 확보를 돕고 있다.

실례로, 롯데마트는 역대급 엔저로 수출 물량이 쌓인 파프리카 농가를 돕는 동시에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맛과 영양은 같지만 모양이 덜 예쁜 B+급 물량을 30톤 매입해 ‘상생 파프리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도연 롯데슈퍼 과일 MD(상품기획자)는 “겨울철 대표 과일인 제주 감귤을 고객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동시에 농가에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제주도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전국 산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농가, 소비자, 유통업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