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여래종 총본산 대약사사

옥천군 특집/ 대한불교여래종 총본산 대약사사

 

중생이 곧 보살이고, 보살이 곧 여래니라

대한불교 여래종총본산대약사사 명안스님

 

- 1988년 인왕 대승정이 창종, ‘자비교육중시

- ‘보살의 개념 재정립, 불교혁신 운동 나서다

- ‘약사여래청동대불건립 추진 중

 

명안스님
명안스님

 

여래종은 인왕 대승정이 1988년 창종한 뒤 성남 약사사, 옥천 금강 대약사사, 서울 법륜사 등 여섯 사찰을 창건하여 기틀을 마련했다. 70년대에 성남을 중심으로 해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으로 강연회를 개최한 결과 전국적으로 말사가 600여개에 달할 정도로 번창했다. 현재도 성남, 안양, 용인 등 포교당이 있어 활발히 운영 중이다. 그 중 옥천에 위치한 여래종총본산대 약사사에서 여래종의 총무원장 명안스님을 직접 만나 뵈었다. 실제 찾아가 본 약사사는 철봉산 아래 넓은 산지에 위치해 있었는데 옥천군 내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정비된 사찰로 보였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 물었더니 약사사의 규모는 능선 안으로 임야는 12만 평에 달하며 논도 25천 평에 달한다고 했다.

 

명안스님 박사학위 논문
명안스님 박사학위 논문

 

 

 

자비를 행하며 국내외로 나눔 실천

창종주 인왕 스님은 특히 불교 사상 중에서도 대승 경전인 법화경을 중심으로 사상 강연회를 많이 개최했다고 한다. 특히 여래사상은 자비심을 중시 여긴다. 창종주 인왕 스님이 6년 전에 열반하시기 전까지 펼치진 사상도 바로 모든 것은 평등하고 공생 공존해야 된다. 실상이 곧 묘법이고 묘법이 곧 여래이다. 모든 자연이 평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래종은 창종 이래 자비행을 이어왔다. 여래구도봉사단을 설립,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급식을 제공했다. 또한 자비행은 해외까지도 적극적으로 이어졌다. 스리랑카, 미얀마 불교계와도 활발히 교류하며 보육시설과 어린이불교학교를 건립했다. 미얀마에는 땀민솨801탑을 복원해 기도처를 제공했다. 파쇼 초등학교에 교실 5동을 신축했으며 급수문제 해결을 위해 우물을 파고 대형정수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중생이 곧 보살이고, 보살이 곧 여래

명안스님은 여래의 핵심 중 하나는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고 설명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은 하늘을 쳐다보나 땅을 쳐다보나 자기 존재가 제일 거룩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때 석가모니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 각자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부르짖으셨다. 모든 인간이 붓다처럼 가장 존귀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 법에 귀의를 하고, 진리의 자연에 귀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깨달음을 얻고 나면 자연으로부터 나의 생명이 거룩하다는 것이 유아독존의 가르침이다.”라는 설명이다.

 

석가모니가 생존하던 당시에도 브라만교라든가 힌두 사상 때문에 굉장히 갈등이 많으셨다. 신에게 의존을 하느냐 자신에게 의존을 하느냐를 두고 말이다. 석가모니는 열반경에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이라 말씀하셨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순응하라는 것이다. 부처님 법이 최고 같지만 너희들이 사는 땅의 세상의 법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타 종교와의 차이가 있다. 타 종교는 신을 중심으로 하며 자기 자신을 부정시키지만 부처님은 스스로에게 의지하라고 순응하라고 하기 때문이다.”

 

 

5년 전, 4월 초파일 열린 법회에서 명안스님이 설파한 제목 역시 중생이 곧 보살이고, 보살이 곧 여래다였다. “중생이 없는데 보살이 어디 있고, 보살이 없는데 여래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런 사상을 바탕으로 명안스님은 이 시대에는 신불교 운동이 필요하다’, ‘깨달은 여래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불교혁신 운동에 나서고 있다.

 

교육수도도량으로 교육에 관심 높아

명안스님은 특히 교육에 관심이 높다. 80년대 초부터 불교 교양강좌를 시작했고 정법불교대학을 운영했다. 옥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6년간 위탁운영하며 최우수기관으로 이끌기도 했다. 약사사 역시 교육수도도량으로 교육과 복지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학교를 설립해 젊은 세대들을 모으고 교육을 통해 불법(佛法)을 전도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주문 앞에 하얀 건물이 교육과 사회복지를 위해 이미 마련해 놓은 건물이다. 궁극적으로는 후학을 위한 교육 사업, 사회복지사업 등을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종단법인, 사회복지법인, 학교법인을 함께 운영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명안스님은 개인적으로도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불교 경전을 해석하고, 그에서 비롯된 가르침을 전해 주셨다. 끝없이 학문에 정진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가히 인상적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퇴 하고 어르신 따라서 전국으로 수행을 다녔다. 67년도에 중학교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는데 681월 북한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사건이 있었고, 이로 인해 사찰 27개가 철거를 당했다. 이에 중학교를 또 다니지 못하고, 3~4년 후에야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3학년 되던 때에 군대에 가야했다.”고 회상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 때에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커서 그 이후로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78년 동국대 연구 과정으로 수학(受學) 하고, 88년 서른일곱 되던 해에 대학에 입학했다. 원래는 교육사업에 뜻을 지니고 교육학을 전공하려던 것이었는데, 80년도에 후반에 사찰 건립과정에서 건축업자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일들이 겹치며 의외로 건축학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배움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방송통신대에서 유아 교육을 배우고, 동국대에서 사회복지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위덕대학교에서는 사회복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보살 개념을 재정립하다

또한 명안스님은 사회복지에도 큰 뜻을 품고 있다. 위덕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작성한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을 보자 불교사회복지 보살사상의 실천성 연구였다. 명안스님은 이 논문을 통해 보살에 대한 개념 자체를 재정립했다. ‘부처님 옆에 있는 협시보살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대세지보살 지장보살만이 보살이 아니다.’라는 것. 명안스님은 법화경에서 이야기하는 보살사상이 굉장히 중요하다. 법화경에서는 우리 일상의 사람들 자체가 관세음보살 이라고 말한다. 부처님 인연과 아버지 어머니 인연으로 사바세계에 생명을 가지고 온 우리 모두 각자가 현존보살이라는 것이다. 부처님도 보살행 실천을 했기 때문에 부처님 인연을 갖게 된 것이며, 우리 각자도 사바세계에 와서 보살행을 실천하며 불법을 넓히고 여래를 이루기 위해서 이 땅에 오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생각은 바로 법화경 종지용출품에 나온다고 한다. 종지용출품에 보면 다른 국토에서 온 보살들이 부처님 멸도 후에 자신들이 법화경을 받들고, 그 가르침을 두루 설하겠다고 하자,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무수한 보살들이 본래 있어서 그들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말씀한다. 그러자 땅 속에서 무수히 많은 보살들이 솟아올랐다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명안스님은 우리 한글에서 보살이란 보살피다라는 보살핌에서 찾아볼 수 있다어려운 사람 아픈 사람 괴로운 사람 슬픈 사람을 보살피는 것이 보살이다. 법당에 있는 보살, 경전에 나타나는 보살만이 아니라 지금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보살이인 것이다.”라고 설파했다. 따라서 불교학은 사회복지화도 연결되어 있으며 누구나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 과연 경전에 대한 오랜 연구로부터 비롯된 깊은 깨달음과 진리가 아닐까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순간이었다. 당시 위덕대 불교학 교수들도 논문을 보고 깜짝 놀라며 이전까지 경전에 있는 내용을 문맥에 막혀서만 해석했던 것을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한다.

 

약사여래청동대불건립 계획 동참해주길

앞으로 명안스님은 세계평화 남북통일 기원 약사여래청동대불건립 계획을 갖고 있다. 높이33m 너비6m로 동양최대의 불상이 될 것이라 하였다. 그 핵심은 구병(救病), 구호(救護), 구도(救道)라는 3구지 (三救持) 운동이다. 병고로부터 자유로움을 얻기 원하는 구병, 거룩한 보살의 대자비를 실천하는 구호, 묘법신 여래를 이루는 구도를 위한 불사다. 코로나로 인해 전 지구가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여래의 대자대비 광명이 코로나를 퇴치 극복하여 대자유를 얻기를 염원하는 불사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명안스님은 이 기사를 보고 있는 뜻이 있는 분들이 동참해 주시면 유력이 발생할 것이다.”라며 여래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에 많은 불자님들의 동참을 권선한다.”는 말씀을 전했다.

 

명안 스님은 현재는 어른 스님이 계실 때보다는 약해진 듯 하다. 전국에 약 250여개의 말사가 있으며 실재로 우수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은 10% 정도라고 본다.”라며 현재 전국팔도에 말사들은 많지만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종단 중심제를 지향하는 천태종이나 조계종과는 달리 개인 사찰 위주로 운영되다보니 약해지는 추세인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앞으로 여래종의 여래사상이 널리 발현되며 확산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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