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제석당

정직한 마음으로 신의 말씀을 전달한다

일월제석당 보살

 

- 상문(喪門), 질병, 신줄에 특히 영험

- 입소문 이어져... 10개월 만에 4천명 이상 점사

- 무당은 전생의 업을 내려놓기 위한 것. 소명의식, 사명감 갖고 임해야

 

 

제자로 내정된 운명, 뒤늦게 받아들이다

일월제석당 보살은 아주 어릴 때부터 지독히도 무병을 겪어왔다고 한다. 오죽하면 아기 때부터 굿을 하면서 커 왔다고 고백할 정도. 좋다는 약도 다 먹어 보고, 영험하다는 사찰, 무당도 찾아봤지만 소용은 없었다고 한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던 외갓집과 독실한 불교집안이었던 친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봤지만 그 역시 효과가 없었다. 기어코 열일곱 살에는 크게 쓰러졌고, 본인은 물론이고 온 가족에게 병이 닥쳐왔다. 그녀는 개인적으로도 이상한 일들이 많아서 아기 때부터 제 운명을 알고는 있었어요. 인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제자로 내정된 사람들은 결국에는 그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아요.”라며 이제와 돌이켜 보면 어차피 이 길을 가야 되는 거였다면 조금 더 빨리 받아들일 걸 하는 마음도 든다.”고 고백했다.

 

 

신굿을 받기 이전에도 이미 말문은 터진 상태였다. 손님을 만나서 푸는 방법도 굳이 선생님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공수를 내려주시니 어려움이 없다. 10개월 만에 대면으로 점사를 본 인원만 4천명에 달한다. 신당을 열고 점사를 본 지 일주일 만에 하루에 15명 가까이 찾아주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틈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크게 광고나 홍보를 한 적도 없지만 전부 구전을 통해 지인의 소개로 연결되는 경우다. 그녀는 보통 한 분 점사를 보고 나가면 그 분으로 인해 1시간 내에 2~3분이 더 연락이 오세요. 저는 1시간 내에 더 연락이 안 오면 , 내가 저 분은 잘 못 봐드렸나?’ 라고 생각할 정도에요.”라고 설명했다.

 

 

 

상문질병 발견 신줄에 특히 영험해

일월제석당이 점사를 본 것은 그리 긴 기간은 아니지만, 워낙 영험해 기적적인 사례가 많았다. 놀랍고 신기한 일들이 많아 들려주는 이야기들에 매료될 정도였다. 특히 상문(喪門)에 일가견이 있다. 점사를 보러 온 한 남성의 경우 한 달 뒤에 어머니가 상문이 들어온다고 조심하라고 했는데 정말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며 연락이 온 경우도 있고, 외부에서 상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상갓집 가면 안 된다고 알려드린 것이 맞아 떨어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픈 곳을 미리 발견해 일러주거나, 병을 치유해 준 경우도 상당하다. 한 손님의 경우 전화만 오면 보살의 아랫배가 너무 아팠다고 한다. 이에 산부인과를 가 보라고 계속 권했지만 듣지 않았다. 이에 하루는 당신만 보면 배가 너무 아프니 제발 좀 가 보라고 강하게 설득하기에 달했다. 결국 그 신도는 다행히 난소에 난 혹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한 번은 초 기도만 들어가면 머리가 아픈 경우였다. 꼭 병원에 보내보라는 공수도 내려졌다. 그렇게 병원에 보낸 사람은 30대 젊은 나이에 뇌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었다. 초기에 발견해 약 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했다. 아파서 기어 들어왔다가 해결하고 걸어 나간 환자도 있었다.

 

간단하게는 집 안에 잘못 들어온 물건들을 버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한 경우도 많다. 하루는 사업이 갑자기 안 된다고 전화가 온 손님이 있었는데 점사를 보니 아이가 집에 가져온 막대기가 문제라고 했다. 찾아보라고 하니 킥보드에 매다는 고리가 새로 들어왔던 것. 그것을 버리고 나자 다시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일월제석당 보살은 나쁜 기운을 떨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들도 일러주었다. 우선 묵은 빗과 거울을 바꾸는 것. 나의 채취나 혼이 묻어 있는 것을 주기적으로 바꿔 줌으로써 나쁜 운과 쇠락한 기운을 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집안에 있는 큰 것은 바꾸기 어렵지만 작은 물건들을 버림으로써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운이 나쁜 집안의 경우 화경으로 보면 더러운 경우가 많다며 굳이 부적을 쓰는 대신 집 청소를 할 수 있도록 권한다. “싱크대나 화장실은 붉은 소금을 배추 절이듯이 뿌려놓으라고 해 드려요. 이후에 뜨거운 물로 그 소금물을 씻어 내려가면 나쁜 기운도 씻겨 내려갑니다. 또한 현관 쪽도 늘 깨끗하게 청소해야 집에 좋은 기운이 들어올 수 있어요.”

 

 

정직한 마음이 중요, 초 기도가 기본

일월제석당이 무속인으로서 중시하는 모토는 정직한 마음으로 신의 말씀을 전달한다이다. 어려운 사정 때문에 절실한 마음으로 복채비를 준비해 오는 사람들의 간절함을 이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철학이다. 이에 굿이나 부적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 지금껏 부적은 3번이나 찾아와 간절히 부탁한 단 한 번밖에 해 준 적이 없다고도 했다.

 

굿 역시 많은 비용, 화려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성과 절실함이 기본이라 전했다. “그 집에 필요한 것을 채워주고 부정한 것만 걷어주면 잘 되는 경우가 많아요. 꼭 굿당에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집집마다 해결방법은 다르죠. 용신을 찾아야 하는 집, 산신을 찾아야 하는 집 등등 집안마다 기도를 해줘야 하는 곳이 다른데 어떻게 다 굿당만 가겠어요. 눈에 보이는 것에 치중하지 않고 재물도 줄이고 사람도 조금 줄이면 되요. 저는 조상님은 많이 차렸다고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대신 조그맣게 초를 키는 방법이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녀는 물론 굿이나 부적을 해야 되시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몸이 아프면 기본적으로 가장 몸의 근원을 다스려야 하는 것처럼 저는 기본은 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초를 먼저 키고 정성을 다하며 빌고, 풀어가는 것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켜 진 촛불의 모양, 촛농이 흐르는 양상으로도 그 신도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문제가 있는 집은 갑자기 멀쩡하던 초가 넘어져 꺼지기도 한다는 것. 그러면 전화를 걸어 살펴보면 아니나다를까, 사고가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무속인으로서의 꿈도 큰 욕심도 없이 조금 더 초를 편하게 키고 모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점차 초들은 늘어가기 때문에 뜨거운 열기를 견디기 힘들어 지고 있기 때문.

 

 

 

무당은 내 전생의 업을 책임지는 것

무당은 직업이 아니라 내 집안의 업과 내 전생의 업을 책임지는 것이에요. 전생에 집안에 업이 많고, 제가 전생에 업이 많아서 현생에서 무당이 된 것이에요. 그런데 굳이 현생에 와서 또 업을 지울 필요는 없잖아요. 거창하게 구제중생까지는 아니더라도 힘들어서 이 곳을 찾아오는 분들을 이용해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것은 안 될 일입니다.” 진정으로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무속인의 운명을 받아들인 일월제석당이기에 더욱 그녀를 찾는 사람들은 늘어가리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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