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취임하신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감사합니다. 약속을 더 잘 지키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기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7월 1일 구청 2층 다목적 강당에서 직원조례와 함께 ‘민선6기,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민선6기의 닻을 올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전문가 및 활동가, 일반 구민 등 120여명이 참여해 동대문구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동대문구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주셨습니다.총 10개 분야에서 분야별로 10명 내외로 팀을 구성하여 활발하게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102건의 과제를 접수하였으며, 21개 부서에서 실행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처리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민에게 발표할 계획입니다.

안전한 동대문구 건설을 위해서 현장 확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취임과 함께 글로컬타워 공사현장을 비롯한 대형 공사장을 방문해 위험요소를 일일이 확인하고, 빗물펌프장을 찾아 이상이 없는 지 살펴보는 등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방공공청사,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 건축물 등 관내 특정관리대상 시설물 1,118개소에 대하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일제조사 및 안전점검을 8월 4일부터 3개월에 걸쳐 실시할 예정입니다.

구청장께서는 민선5기 구정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과 가장 아쉬웠던 점을 나눠서 지난 구정을 돌이켜 보신다면요?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법적보호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을 민·관이 함께 발굴하고 소통하며 복지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 추진을 들 수 있습니다.

보듬누리 사업은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직원들과 소외계층간의 결연사업을 민간으로까지 확대한 '희망의 일대일 결연사업'과 이웃의 복지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구성된 '동 희망복지위원회'가 융합된 동대문구만의 맞춤형 복지공동체입니다.
 
‘희망의 일대일 결연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과 결연을 맺은 동대문구청 직원과 기업 및 단체는 매월 1회 이상 결연가구를 방문해 상담 및 물품 후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취약계층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망의 일대일 결연사업만으로는 복지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지역사회에서 자체적으로 복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14개 동별로 희망복지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20~50여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희망복지위원회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금과 관내 종합복지관과의 연계를 통해 복지대상자의 생활안정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보다도 전농7구역 내 학교부지에 대한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했을 때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전농7구역 문화부지와 학교부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어렵게 끌고 가다가 문화부지에 대한 고민은 해결했지만, 학교부지는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청장으로써 어떻게든 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힘썼지만 교육청 소관사항이라 미처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명문 사립학교 이전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 4년간의 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구청장께서 보시는 현재 동대문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과제, 가장 먼저 풀어야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동대문구가 역점을 둘 사업은 그동안에 교육문제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께서 걱정들을 많이 하시고,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교육특구를 찾아가는 경향이 많았습니다.지난 4년 동안 교육진흥에 많은 노력을 하고 또 예산을 투자하였더니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 11개 교육지원청 중에서 우수기관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문제에 역점을 두고 꾸준히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다음으로는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이웃들을 잘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전한 동대문구, 수해가 없는 동대문구,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제 생활이 나아지면서 문화예술분야, 생활체육분야에 주민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문화예술분야, 생활체육분야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생각입니다.

청량리 역세권에 지상 200m 높이의 초고속 빌딩 8개동을 신축하겠다는 계획과 철도부지 복개 방안을 밝히셨는데요. 청량리 일대 개발 계획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지.오랫동안 부도심 역할과 집창촌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청량리역 일대가 동부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2010년 8월 청량리 민자역사가 준공되면서 시작된 변화는 지난해 12월 청량리4재구역이 사업계획 승인을 얻어 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량리역 일대는 청량리4구역과 함께 동부청과물시장 정비사업 계획안이 최근 서울시건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신흥상업지구로의 변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청량리4구역이 개발되면 수십년간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으로 알려진 지역 일대가 주거·업무·문화·숙박·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는 관광기능 지원 차원에서 약 295실 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1,436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4개동의 주거타워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또한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개발되는 동부청과물시장 정비사업은 지상200m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으로 재탄생해 부도심의 상업기능을 유지하고 활성화하는 단지를 조성하게 되며 공동주택 1,160가구를 건립하게 됩니다. 이곳에는 단지 중앙에 광장을 설치해 쇼핑공간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쉼터가 조성되고 지역주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과 경로당,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의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제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와 동부청과물시장 시장정비사업이 마무리 되는 2019년이 되면 청량리역 철도부지가 복개되면서 철도로 단절된 생활권을 하나로 만들어 줄 것이며,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문화광장을 비롯한 주민휴게공간이 들어서서 부도심 기능을 회복하면서 청량리는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서울약령시를 관광명소화 하겠다는 계획도 밝히셨는데요. 한방산업 육성방안은 무엇인지요.

서울약령시는 우리나라 한약 유통 거래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한방시장으로 한의원, 한약국, 제분소, 탕제원, 한약도매, 한약수출입 업소 등 약 800여개의 한방관련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동대문구에서는 이러한 우리 전통의학인 한의약이 더 이상 외면당하지 않고 주민 일상생활과 접목되는 친근한 한방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울약령시를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지난해 7월 서울약령시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를 결정·고시하였습니다.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추진중인 서울약령시 공영주차장 및 한방산업진흥센터는 지하 3층~지상 3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며,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으로 서울약령시의 내방 고객 주차편의 제공과 인근 상가의 주차난이 해소될 것입니다.

지상 한방산업진흥센터는 현재 지하에 설치되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의약 박물관을 이전하게 될 것입니다. 한방산업진흥센터를 외형적으로는 한옥,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체험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일상생활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방을 홍보하여 내·외국 방문객 유치와 한방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녀 교육 때문에 동대문구를 떠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셨는데요.

동대문구에는 초·중·고등학교가 49개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떠나지 않고 찾아오는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예산을 좀 많이 지원하려고 합니다.우리구 재정자립도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13번째 쯤 되는데 교육경비 보조는 강남구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예산을 많이 지원해서 학력신장 쪽에 첫 번째로 많은 노력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학교의 시설들이 많이 낡아있는 경우는 안전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설개선을 하도록 하고, 세 번째로는 선생님들이 사기진작을 통해 아이들을 잘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동대문구가 자랑하는 교육비전센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공부는 물론 정신적인 멘토를 하고, 다양한 인성교육을 통해서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되기 위한 동아리 활동이라든지 주말에 체험교실 등 교육문제에 있어서 앞서가는 교육특구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밖에 민선 6기 출범 후 시행할 정책이나 계획이 있다면?

민선6기 핵심 구정운영 방향으로 ‘사람이 행복한 안전한 동대문구’로 정하고 구민의 안전을 위해 구정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지방선거 후 구정 업무에 복귀한 이후로 첫 번째 외부행사로 관내 대형공사장과 빗물펌프장 등 위험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이날 저는 공사장 관계자 및 구 직원들에게 “안전은 99.99% 지켰어도 단 0.01% 때문에 대형참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점검 또 점검해야 한다”고 특별지시를 하였습니다.

아울러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재난컨트럴타워인 재난종합관리센터를 설치하고 구청장 직속으로 안전도시위원회를 구성하여 구민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도시 사업계획 수립, 안전도시 사업 추진상황에 대한 평가도 진행해 나가도록하겠습니다.

이밖에도 구립어린이집을 동별 3개 이상 확충하고 명문 사립학교를 이전하여 청소년이 행복한 교육도시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4년 후 민선 6기를 마칠 때 쯤에 어떤 평가를 받고 싶으신가요?
 
민선2기 재임시절 동대문구는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이 많았습니다. 저는 수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수방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로부터 약 1000억원을 지원받아 빗물펌프장을 증설하고 하수관 개량사업을 실시하여 완벽한 수해방지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그 이후 동대문구에서는 단 한 번도 수해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아직까지도 구민들로부터 동대문구에 수해피해를 없앤 구청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 이후 8년 만에 민선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고 친절·청렴·소통을 구정목표로 구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민선5기에는 구민과 소통을 잘하는 구청장으로서 구민들께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번 민선6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구민들께 77개의 공약사업을 내걸었습니다. 민선5기때부터 해 오던 사업들도 있고 추가하고 보완하는 사업도 있고 신규사업들도 있는데 제가 구민과 약속한 77개의 공약사업을 충실히 이행해서 민선6기를 마칠 때 쯤에는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동대문구로 만든 ‘청렴하고 약속 잘 지키는 구청장이었다’는 평가 받고 싶습니다.

끝으로 구청장으로서 동대문구 주민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전해주시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민들께서 저를 이번에 또 이렇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약속을 더 잘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얘기 했습니다.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구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공약했던 내용들을 착실하게 하나하나 지켜나가면서 구민들을 참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선거가 끝났으니 그만이라는 그런 차원이 아니고 구민들 한분 한분을 잘 섬기는 자세로 노력을 해서 우리 37만 구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그런 구정을 펴나가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요즘 경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꿈과 희망을 잃지마시고 더 열심히 살아주시라는 당부의 말씀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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