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톤조경

 

ENVIRONMENT/선스톤조경

 

자연과 사회의 조화를 탐구하는 경영인

 

“조경은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는 예술행위입니다”

 

“건축에서 조경의 역할은, 여성분들이 하시는 화장과 유사합니다.”

탁월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 가령 아파트를 짓는다고 해도, 공간 안에 건물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면 삭막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공간이 만들어지려면, 특별한 연출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조경의 역할이다. 사실상 건축과 토목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조경의 영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경의 중요성은 오늘날 점차 많은 이들에 의해 인정받고 있다. 특정한 공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조경은 인공과 인공, 인공과 자연 사이의 조화로움을 추구하고 구현해내는 전문적인 분야로서 미래에도 그 수요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공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조경

용인시의 대표적인 조경 전문업체 중 하나인 선스톤조경의 고선식 대표는 조경에서 핵심적인 세 가지 포인트를 제시한다. 첫째는 조화로움, 둘째는 편리성. 셋째는 값어치의 증가이다.

“조경을 쉽게 생각하거나 혹은 불필요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혹은 돈만 드는 일이라고 폄하하는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조경이 건축을 받쳐준다면 건물과 공간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집을 짓거나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려는 이들에게 조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돈을 많이 들인다고 해서 좋은 조경이 되는 것도, 저렴하게 한다고 해서 질이 낮은 조경이 되는 것도 아니다. 조경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조화로움이라는 것이다. 만약 한옥 디자인의 건물을 서양식 조경으로 둘러싼다면 밸런스는 깨지고 전체적인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그만큼 조화를 깨뜨리기 십상인 조경을 제대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예술적 심미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조경에는 전문가의 손길이 닿아야 공간과 건물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시공자는 그 중요성을 새겨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경업자는 늘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안목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술도 공부하고, 심지어 수학도 공부합니다.”

실제로 고 대표의 사무실에는 수많은 조경 관련 서적들이 구비되어 있다. 틈틈이 유럽이나 일본에서 나온 자료들을 입수하여 공부한다. 건물의 종류나 소재에 따라 고려할 부분이 많다. 이처럼 복잡한 전문 지식을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게 적용하려면 현장의 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웬만하면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스케치하고 도면을 그리는 것이 기본패턴이다.

 

 

태양, 돌, 풀, 나무

선스톤조경은 2008년에 창업, 대표자의 이름에 들어있는 ‘선’자와 자연 모두를 아우르는 태양, 돌, 풀로 이름을 합성해 로고도 만들었다. 자연친화적이고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조경 철학에 잘 어울리는 앙블렘(emblème)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스톤조경에서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석자재를 직접 수입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양질의 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해외 루트를 독자적으로 개척한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건축자재를 전문 시공하거나 판매를 하고 있다. 석공사의 경우에는 직접 시공을 맡기 때문에 가성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선스톤조경은 그간의 전문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관급공사의 수주를 얻어내기도 했다. 또한 도시정비사업의 한 부분에 참여하여 시민 산책로 같은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데 나름의 몫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도농복합도시 용인특례시에서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원주택 조경에도 참가해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조경은 고됨이 아니라 예술

어느덧 조경 분야도 경쟁업체들이 늘어나고 입찰 경쟁률이 높은 업종이 되었다. 대기업과 하도급 업체 간의 불균형이 강소기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고 대표는 대기업으로부터 하청받기보다 지역 사업에서 활로를 찾는 출구전략을 세우고 있다.

“용인 지역의 도로망이 개선되고 전원주택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조경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경을 예술작품으로 바라보는 경영철학으로 임하면 가격 문제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게 된다고 한다. 조경업자의 인식도 중요하지만, 조경의 가치를 인정하는 고객의 안목 또한 중요하다. 충분히 공을 들인 조경은 결국에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됨이 아니라 예술을 한다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고객이 만족한다면, 그보다 큰 보람은 없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정신으로

도농복합지역과 신도시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가치와 철학이 공존하는 조경을 다짐하는 선스톤조경 고선식 대표. 그는 지역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인간관계론의 저자로 전세계 90개국 전문 CEO들이 카네기 경영인 학습코너를 통해 상호교류와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카네기의 정신을 이어받아 결성된 카네기 모임의 경기 용인 지역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로타리클럽이나 바다살리기 모임의 회원으로도 적극 활동 중이다. 회원들 간의 친목과 조화를 도모하고 상부상조하는 일이 그에게는 크나큰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보여준 봉사 정신은 용인시장ㆍ지역구 국회의원 표창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인터뷰 말미에서 그가 제시한 정책 제안도 조화로움에 관한 것이었다. 역시 그는 타고난 조경업자다.

“내륙에 자리한 용인특례시의 지역개발이 한창인데, 부디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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