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딸기 맛과향

 

 

논산시 특집/농업회사법인 (주)논산딸기빵

 

논산딸기의 맛과 향, 모양까지 그대로 담다.

논산 대표 특산품 ‘논산딸기빵’의 김재광 대표

 

 

 

- 논산의 딸기 널리 알리고 싶어 시작한 도전. 전국 돌며 벤치마킹, 연구

- 매년 놀라운 기세로 성장 중. 해외 수출도 앞둬

- 최종목표는 ‘논산 농민 전체의 발전’. 올해 시의원 출마 선언

- 경험 바탕으로 6차산업 시스템 마련, 농민 위한 적절한 지원 하고파

 

새빨간 딸기모양이 그대로 담겼다. 콕콕 박힌 씨들도 눈을 즐겁게 한다. 한 입 베어 물자 논산딸기의 풍부한 향과 달콤함이 입안을 채운다. 농업회사법인(주)논산딸기빵 김재광 대표의 노력으로 탄생한 논산을 대표하는 빵, ‘논산딸기빵’이다.

국내산 쌀, 논산 딸기 원료로 한 ‘건강한 빵’

논산딸기빵은 쌀을 주원료로 하고, 안에 논산딸기를 동결 건조시킨 앙금을 넣어 만든 빵이다.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논산농가의 고품질 딸기를 동결 건조시킨 뒤 물기를 빼고 가루로 만들어 배합해 만든다. 방부제 없이도 보존기간이 3개월 정도로 긴 편이다. 딸기는 길어야 5~6개월 정도 즐길 수 있지만 논산딸기빵 덕분에 1년 365일 논산 딸기 향과 맛을 그대로 접할 수 있게 됐다. 원재료 자체의 품질이 뛰어나다 보니 높은 가격(6개에 13000원 선)으로 책정됐지만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수도권 백화점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를 통해 90% 정도는 논산 외 지역으로 판매되고 있다. 외형부터 딸기를 쏙 빼닮은 귀여운 비주얼로 눈을 즐겁게 하고, 달달한 딸기의 풍미가 어디서도 맛본 적 없는 빵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김재광 대표는 딸기빵을 만들기 위해 1년 동안 제주도, 울릉도, 경주 등 특산품 빵이 유명한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했다고 한다. 식품영양학과 교수들과도 접촉하며 연구를 거듭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겪었다. 처음에는 원료를 수입밀로 했다가 우리 쌀로 변경하면서 터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먹어야 할 빵이기에 우리 쌀을 고집했다. 보존료가 들어가지 않고도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레시피도 찾았다. 개인적으로 논산을 대표하는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데도 시에서는 전혀 지원과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데에는 아쉬움도 컸다. 빵 모양, 겉박스 디자인 등 어느 하나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딸기의 초록색 잎을 표현하기 위해 색소를 사용할 수는 없다는 판단으로 외부 포장지에 잎을 그려 넣었다. 그리고 그 결과 2020년 1월 지금의 논산딸기빵이 완벽히 완성될 수 있었다.

 

 

출시 2년만에 딸기빵은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첫 해 매출 1억, 이듬해에는 전반기에만 1억을 달성했다. 일본, 홍콩, 대만 등 외국으로의 수출도 앞두고 있다. 앞으로는 대학에서 제과제빵을 전공하고 있는 셋째딸이 논산딸기빵을 이어나가며 더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성장가능성이 더 높다.

 

 

 

“전 국민들에게 논산딸기 알리고, 선물하고 싶었죠”

김재광 대표는 논산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딸기모양의 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향인 논산에서 딸기 농사를 지으시던 부모님을 돕던 어린 시절부터 키워 온 꿈이다. 딸기는 오랫동안 논산을 대표하는 특산품이었지만 이를 활용한 특별한 상품이 없다는 것이 늘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논산 딸기를 홍보하고 싶은 열망이 컸습니다. 우리 고향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엄청난데, 왔다가 가져갈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전무했거든요. 이에 딸기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을 여러 가지 찾아봤습니다.”

물론 논산딸기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아이디어를 품었던 것은 그 뿐만은 아니었다. 이전에 딸기를 이용한 와인, 모찌에 도전한 사업가들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시설투자, 대지 매입, 건물 설계 등 초기 투자에 큰 자금을 투입했다가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사라지거나, 큰 기업에게 편입되어 흡수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김재광 대표는 “다양한 사례들을 반면교사 삼아서 처음부터 큰 규모로 시작하기보다는 협력해서 딸기빵을 함께 만들어 줄 회사들을 찾았습니다. 맛과 상품력에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완성한 뒤 특허를 등록하고 지금은 OEM 형태로 제조해 판매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논산 농민들을 위해 ‘시의원’ 도전할 것

김재광 대표의 최종 목표는 ‘논산딸기빵’의 성공에 있지 않다. 직접 사업에 도전한 것은 그저 논산의 농민들에게 ‘할 수 있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더 높은 가치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변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는 이런 마음으로 논산 시의원에 출마의사를 밝혔다. 직접 농사도 짓고 있으며, 농촌체험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농민들과 소통해 오면서 농민의 애로사항,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을 대변해 애로사항을 중앙에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농민들이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고 제가 논산딸기빵을 만든 것처럼 논산 농산물을 활용해 4차, 6차 산업까지 거듭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조례도 제정하고, 예산도 꼭 필요한 곳에 집행하는 등 제도권 안에서 지역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그 동안에도 주민자치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논산 발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던 그이다. 새마을지도자, 농협대의원 등 활동을 이어가며 농민들과 함께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특히, 논산이 농촌 지역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낙후되어 있다는 데에 주목해 직접 5년 전 드론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방과 후 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재광 대표는 “시골에 산다고 해서 문화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 많아 안타까웠습니다.”라며 “14세 이상이면 드론국가자격증을 딸 수 있습니다. 드론을 활용해 무궁무진한 직업도 가질 수 있지요. 정말 다음세대를 위해 미래 진로를 위한 가르침을 주고 싶었습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내버스 조합장을 하면서 느꼈던 버스노선의 비합리성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버스가 계속 적자노선이고, 어르신들이 이동하는 데도 힘들어하십니다. 노선의 전면개편을 통해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고, 이동성도 개선할 계획이 있어요.”

 

논산에서의 성공경험 토대로 새로운 길 제시하고파

“논산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인구소멸도시’라는 정치적 프레임으로 접근하지 않고 진정으로 젊은 세대들이 왜 여기에 머물지 않고 떠나는지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딸기빵을 통해 ‘이 곳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수 있다.’ ‘나도 해 보니 되더라’, ‘청년들도 누구나 이런 마인드로 도전해서 큰 도시 가지 않아도 논산에서 성공할 수 있다’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논산딸기빵의 성공은 논산 전체의 큰 변화를 위해 시험해 본 작은 성공일 뿐이라는 김재광 대표. 이후 논산에서의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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