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샤워기(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위생을 위해서 사용하는 욕실샤워기가 오히려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리아 피젤 연구팀이 미국 9개 도시의 공공건물, 주택, 아파트 욕실에 있는 샤워기 50개를 검사한 결과 30%에서 폐질환을 일으키는 조형결핵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욕실샤워기는 얼굴과 몸에 물을 직접 뿌리기 때문에 높은 농도의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될 우려가 크다. 이에 연구진은 “욕실샤워기는 정기적으로 샤워기 필터를 갈아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욕실샤워기에 필터를 장착하는 필터샤워기가 시중에 여럿 출시돼 있다. 다만 욕실샤워기 필터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한다. 욕실샤워기에 사용되는 필터는 크게 세디먼트필터와 중공사막필터로 나뉘는데, 두 필터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기공의 사이즈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먼저 세디먼트필터는 욕실샤워기 필터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필터로, 기공 사이즈가 평균 5㎛이다. 수돗물에 존재하는 녹물이나 일반적인 이물질 등은 제거할 수 있지만 5㎛ 미만의 미세한 불순물은 제거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결핵균의 일반적인 굵기는 0.2~0.5㎛, 길이는 1~4㎛이라는 것이다. 즉 세디먼트필터는 결핵균보다 기공 사이즈가 커서 세디먼트필터가 장착된 욕실샤워기를 사용하면 결핵균을 걸러내지 못해 사용하나 마나가 되는 것이다.

반면 중공사막필터는 기공 사이즈가 0.08㎛로 결핵균보다 작은 특징이 있다. 이에 결핵균을 샤워기 내에서 필터링 할 수 있어 안전하고 깨끗한 물만 얻을 수 있다. 또한 결핵균뿐만 아니라 미세 세균, 미세 플라스틱까지 걸러낼 수 있어 피부 질환, 탈모, 발암 등도 걱정할 필요 없이 안심할 수 있다.

따라서 욕실샤워기를 결핵균으로부터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터샤워기를 사용하며,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필터마다 불순물을 거르는 기공 사이즈가 달라 유의해야 한다. 샤워기필터에 많이 사용되는 세디먼트필터의 경우 결핵균을 걸러낼 수 없는 만큼 기공 사이즈가 작은 중공사막필터가 장착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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