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는 병역의무를 마친 제대군인들의 친목도모와 국가발전, 사회공익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법 의해 설립된 공공단체이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올해로 창설 68주년을 맞았다. 68년이 지난 오늘의 재향군인회는 1천만 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 최대의 안보단체로 성장 발전하였다. 조직도 13개 시·도회와 223개 시·군·구회, 3,121개 읍·면·동회, 22개 해외지회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5만여 명에 달하는 여성회와 66개 참전 및 친목단체와도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재향군인회는 1952년 2월 1일 창설이후 68년 동안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나 국가적 안보위기가 있을 때 마다 국가안보의 보루로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오직 국가와 국민의 생존권을 수호하는데 역점을 두고 안보활동을 추진해왔다. 대한민국의 올바른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안보교육과 판문점, 전쟁기념관 등 안보현장 견학, 통일연수원 교육, 대학생 휴전선·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등은 대표적인 안보교육 활동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올바른 국가관, 안보관을 정립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재향군인회는 시대의 흐름과 안보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장기적으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자립기반의 구축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거듭 나기 위해 국가발전과 사회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각급회별로 지역봉사단을 운용하여 범죄 및 폭력추방을 위한 자율방범 활동과 자연보호, 불우이웃돕기, 농어촌 일손돕기, 청소년선도, 거리질서 확립, 각종 재난발생시 구호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는 활동을 더 활발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재향군인회 스스로가 자립기반 구축을 위해서도 경영혁신을 통한 재정 안정화를 목표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여 생계가 곤란한 창군 및 6·25참전 회원에게 생계보조비를 추가 지원하는 한편 전체회원의 생활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복지 영역을 확대하여 나가도록 해야 한다.

접경지역인 연천군 재향군인회는 2020년 현재 회원수가 3,407명(영관 21명, 위관 138명, 부사관 702명, 병 2,546명)이다. 조직은 이사 등 임원, 사무국, 여성회 및 청년단, 8개 읍·면회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사업 및 활동으로는 안보강연, 안보현장 견학 등을 통해 호국정신 함양 및 고취활동과 군부대 위문, 6·25참전용사 지원, 청소년 선도 및 방범활동, 재난재해 및 농번기 대민지원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990년도에 준공된 향군회관(지상 3층) 임대료 및 본회와 지자체 보조금 등으로 재정을 충당하고 있으나 열악한 상태이다.

접경지역 특성 및 환경이 연천군 재향군인회 설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어 그 역할이 중대하나 이러한 역할과 활동이 다소 미흡하여 연천군민들로부터도 신뢰와 사랑을 많이 받아 오지 못했다. 물론 열악하고 부족한 예산 탓 일 수도 있으나 그것으로 합리화 될 수는 없다. 앞으로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안보와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연천군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새로운 재향군인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필자도 재향군인회에 몸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그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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