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회 및 의원들이 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독려하는 역할은 당연히 주민의 몫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여건으로 주민 모두가 그 역할을 하기에는 제한되는 사항이 많다. 언론 또한 의정 감시를 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언론사가 자기 입맛에 맞게 가려서 보도하거나 기자의 전문성 문제 등 언론의 의정 감시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래서 주민들을 대신하여 그 역할을 담당하는 자들이 의정모니터이다. 각 지방의회 의정모니터는 의정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의회 방청 및 모니터링, 우수의원 선정, 의회 및 의원의 활동에 필요한 각종 제안, 조례 등 자치입법의 제·개정 및 폐지와 관련한 건의, 지방정부 및 의회 발전에 필요한 제도개선 또는 불편사항 건의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역할을 통해 지방의회 및 지방의원의 활동이 지역주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즉 올바른 정책 등 대안을 제시하여 실천하도록 함으로써 주민의 의사가 의정활동에 반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의정모니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각 지방의회에서는 의정모니터(단)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여 의정모니터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018년 10월 8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제2기 의정모니터를 운영해 총 74건의 정책을 제안하고 의회 방청 및 모니터링 51회를 실시했다. 2020년 9월 28일에는 제3기 경기도의회 의정모니터단 40명에 대한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3기 의정모니터는 경기도의회 제10대 후반기인 2022년 6월 30일까지 활동하며 의정 전반에 대한 정책제안, 의회방청 및 모니터링, 조례 및 제도개선 건의, 의정활동 및 모니터 활동사항 등을 경기도민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제3기 의정모니터는 경기도내 31개 전 시군에서 선발돼 모니터의 지역대표성을 확보했고 의회 및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과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자는 처음으로 연천군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 의정모니터이며 40명의 모니터 요원들을 운영하는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해 경기도의회 발전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우리 의정모니터들은 경기도의회 의원 총 141명(지역구 128명, 비례대표 13명)중 의정모니터 활동을 통해 의원의 전문성, 공익성, 성실성 등의 평가 기준으로 우수의원을 선정하고 의정활동 및 지역발전에 필요한 각종 제안과 건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각 지방의회는 의정모니터(단)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여 의정모니터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지방의회마다 활동 적극성 및 성과의 차이는 많다. 인접시군인 동두천시의회는 2019년 3월에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도시건설교통 분과, 사회복지환경 분과, 교육문화체육 분과 등 3개 분과로 모니터를 구성하여 활동 중이며 강원도 철원군의회 의정모니터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2009년에 제정하여 시행 중이다. 그러나 아직 연천군의회에는 의정모니터 활동을 할 수 있는 관련 조례 조차 없는 실정이다. 그러한 면에서 연천군의회는 주민의 관점에서 의회 및 군의원의 활동을 감시, 비판, 견제, 평가, 독려하는 일에는 다른 지방의회에 비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하루빨리 연천군의회에서도 의정모니터 활동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연천군민들을 대변하여 의회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군의원 활동을 독려 할 수 있는 모니터를 구성하여 운영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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