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거리는 물론 실내에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어버렸으며, 사람과 사람을 멀어지게 만들었다. 각종 모임과 행사들은 취소되었으며, 수많은 사업체들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큰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였다.

특히,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은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장소인 만큼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매출이 줄어든 점포들은 생존을 위해 음식 및 음료 배달에 뛰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많은 배달 업체들이 생겨나고 더 많은 이륜자동차(오토바이)가 도로를 밤낮으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통계청은 올해 2분기 온라인 음식 거래 서비스 거래액이 1년 전에 비해 70%나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배달 양과 오토바이 숫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이다.

오토바이는 민첩함과 작은 차체의 접근성으로 우리에게 음식과 음료, 각종 물건을 빠르게 전달해주는 고마운 이동 수단이다. 하지만 이러한 두 가지 장점은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오토바이의 민첩한 주행과 작은 차체는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안전 불감증을 심어주고 운전자를 과속, 보도운전, 신호 위반 등의 유혹에 노출시켜 교통법규 위반을 범하게 만든다. 오토바이 배달원의 대부분은 대형 배달 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개인사업자로, 배달 실적이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배달 횟수를 늘리기 위해 본인의 위험을 감수하며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도로 위에서의 스스로의 안전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게 된다. 특히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발생 시 튕겨져 나갈 수 있으며, 작은 충격에도 차체에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헬멧’으로 대표되는 인명보호 장구의 착용은 필수적이며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운행이 더욱 강조된다.

보행자들은 거리를 걸으며 신호 위반 등 각종 교통법규 위반을 하는 오토바이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지만, 막상 자신의 음식이나 물건의 배달이 늦는 것은 답답해하는 경우가 있다. 주문자 역시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를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문을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코로나19에 매출 감소라는 위기를 맞이한 자영업자들은 배달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오토바이 배달원의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안전한 운행’과 주문자의 주문 요청서에 “배달 기사님의 안전한 운행을 요청 드립니다.”라고 쓰며 ‘배달을 기다리는 여유’가 모여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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