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우리나라가 유네스코(UNESCO:The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 가입한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유네스코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탄생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연합국 교육 장관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교육 재건과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하기로 뜻을 모았고 1945년 11월 16일 영국 런던에 모인 37개국 대표가 ‘유네스코 헌장’을 채택하여 유네스코를 창설하였다. 유네스코(본부소재지 프랑스 파리)의 사명은 유엔의 전문기구로서 교육, 과학, 문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여 세계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2020년 7월 7일 오후 1시(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인증하는 공원으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유네스코 사업으로 공식화된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고고학·역사·문화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 및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 등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을 지정하며, 지질유산 보전과 교육, 관광을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한탄강은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고, 2017년에는 한탄강을 중심으로 경기도(포천시,연천군)와 강원도(철원군)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준비 해왔지만 유네스코 인증 기준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 자료가 부족하다며 당시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에서는 이를 보완한 후 재심의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 국제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 등을 보완하여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청송, 무등산에 이어 네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어 국제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경기도 포천·연천, 강원도 철원을 흐르는 한탄강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화산지형과 하천지형의 특징이 함께 공존한다. 그래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다른 화산 세계유산과 세계지질공원과 비교했을 때, 하천 지형을 갖춘 화산 지형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탁월하며 대표성과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은 ‘세계유산’으로 한국의 서원, 백제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서울시 종묘 등 14 종류다. ‘무형문화유산’으로는 씨름, 제주해녀문화, 농악, 강릉단오제 등 20종류이다. ‘세계기록유산’으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새마을운동 기록물,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 등 16종류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는 연천 임진강, 강원 생태평화, 순천, 고창, 광릉숲, 신안 다도해, 제주도, 설악산 등 8개소다. ‘세계지질공원’으로는 한탄강, 무등산권, 청송, 제주도 등 4개소이다. 이중에 제주도가 대표적으로 세계유산(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무형문화유산(제주해녀문화.2016), 생물권보전지역(전지역.2002), 세계지질공원(전지역.2010)으로 인증되면서 2010년도에 이미 제주는 전 세계 유일무이의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개 분야를 모두 달성하는 소위 유네스코 3관왕 시대를 열었다. 연천군은 생물권보전지역(임진강.2019), 세계지질공원(한탄강.2020)으로 등재되어 유네스코 2관왕이 되었고 앞으로 DMZ 지역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한다.

유네스코에 등재됨으로써 국가와 연천군의 명예와 자부심이 증대되며, 국제사회 및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으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국제적인 협력활동인 연구, 교육, 국제행사 개최 등을 수행하게 되고 환경보전 및 효율적인 이용관리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게 된다. 연천군 지역 주민에게는 관광산업으로 연계되어 일자리 창출, 수익증대, 삶의 질을 개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로 인해 연천군 지역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며 연천군 관광산업 전체의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효과를 더욱 증대하기 위해 향후 연천군이 수행해야 할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유네스코 2관왕을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관광산업의 전략적 자산이 되기 위해서는 연천군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가 필요하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세계지질공원 인증 과정을 거치면서 연천지역은 자연환경보전이 중요한 이슈이자 화두가 되었다. 유네스코 프로그램은 개발 보다는 보전이 우선시 되는 것이기에 연천군민에게는 개발욕구나 개발 활동이 어느 정도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특히, 자연·생태자원 및 환경을 파괴하거나 오염 시킬 수 있는 시설, 개발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지질공원은 보전과 활용의 우선순위는 각각 다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연천군이 가진 자연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및 주민의 문화적, 경제적 이익을 실현시킨다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익창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관련 업무를 통합적으로 전담 관리하는 조직구성 및 보강, 전문 인원보충이 필요하다. 유네스코 상호 연계 관리 및 활용은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예산운용을 효율화 시킬 뿐만 아니라 시너지효과 창출 면에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문화복지국 관광과 지질생태팀에서 생물권보전지역 및 세계지질공원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팀을 확대하고 관광과 정원을 현재 13명(5급1명,6급4명,7급5명,8급2명,9급1명)에서 전문 인원을 보강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유네스코활동에 관한 법률’ 및 ‘관광진흥법’ 등에 근거하여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연천군 지역 주민참여 제도적 장치와 민간단체 설립과 활동에도 여건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을 파견하여야 한다. 그래서 관·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셋째,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추구하는 목표는 자연자원의 가치 확대로 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연천군 지역사회의 이익창출을 해야 한다. 이익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광통합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연천군 집행부에서는 경제농정국 투자유치과, 지역경제과 및 문화복지국 관광과 등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관광과 주도하에 산재된 관광산업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여야 한다. 관광과 내에서도 연천 관광 홍보 및 인프라 조성 사업, 종합관광 운영사업, 지질·생태 관광 활성화 사업, 관광시설물 유지관리 사업 등을 팀별로 개인플레이 하지 말고 통합적 마케팅 사고를 갖고 융복합적 접근방식을 필요로 할 때이다. 이를 위해 연천군 집행부와 의회에서는 관광과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 등 힘을 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네스코 인증과정과 등재이후에 관광산업이 활성화 된 국내외 사례를 참고하여 지역관광업체와 연계한 이익창출 프로그램의 운영, 특화상품 등을 개발하여야 한다.

넷째,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연천군뿐만 아니라 포천시와 철원군도 해당된다. 포천시와 철원군도 이번 유네스코 인증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광도시로 도약해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명소를 넘어 세계적인 지질생태관광지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따라서 포천시, 철원군과 연천군은 서로 협력관계이면서 경쟁상대인 것이다. 협력하여 효과를 극대화 시키데 차별화된 프로그램 및 상품 등을 개발하여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유네스코 2관왕 달성이 추상적인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관련 조직 보강 및 전문 인력 보충, 관광통합마케팅 및 이익창출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과 관광산업의 전략적 자산이 되어 연천방문의 해를 맞아 효과적으로 연천군의 발전을 가져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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