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현충일과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6월을 기념하고 나라사랑을 실천하며 나라의 존립과 유지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여 국민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기간이다. 전국에는 국립묘지와 1600여개의 크고 작은 추모비, 위령탑 및 전적비 등이 있다. 연천군에도 유엔군 화장장시설, 기념탑(8개소), 기념비(8개소) 등 총 17개소의 현충시설물이 있다.

현충시설 중에 가장 큰 비중이 있는 것이 국립묘지이다. 국립묘지는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공헌한 사람을 안장하고 충의와 위훈을 기리며 선양하기 위해 국가가 설립해 관리·운영하는 묘지이다. 이러한 국립묘지의 종류에는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4ㆍ19민주묘지, 국립3ㆍ15민주묘지, 국립5ㆍ18민주묘지, 국립호국원(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 국립신암선열공원 등 7가지 종류이며 총 11개소이다. 2021년에 제주호국원, 2025년에는 연천현충원이 추가 조성될 계획이다.

국립연천현충원은 서울, 대전에 이어 우리나라의 세 번째 현충원이 되며 2025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국가유공자 고령화로 안장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의 안장 여력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어 제3현충원의 신규 조성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경기북부·강원권 국립묘지 조성을 위해 경기 ․ 강원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립묘지의 유치 의사를 확인하는 등 신규 조성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2018년 11월에 경기도 연천군을 대상 부지로 선정하였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연천호국원으로 계획을 하였으나 김성원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호국원이 현충원으로 그 위상이 높아지게 되었다. 연천군에 조성될 국립묘지를 현충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통한 성역화 등 위상 제고는 물론 합리적 예우 및 안정적인 관리·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김성원 국회의원이 관련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여 2018년 12월 말에 국회에서 통과 되었다. 국립연천현충원 지정을 위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어 현행법의 국립묘지 종류에 국립연천현충원을 신설하는 것으로 서울 동작동과 대전에 이어 3번째 국립현충원으로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연천군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국립연천현충원은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500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약 980억 원을 투입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조성 사업이 진행된다. 부지는 약 28만 4000평(939,200㎡) 규모로 안장 능력은 약 10만 기에 이른다. 2019년 용역비 15억1천8백만원이 확보돼 사업추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2020년 현재 108억9천6백만원 예산을 배정받아 토지보상 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은 1천억원의 경제효과와 1천400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국립현충원 유치를 통해 그동안 사업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년도에 연천군-국가보훈처 간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기본계획용역과 부지(일부)매입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인허가 및 기본설계, 실시설계 완료, 2023년에는 공사 착공 및 진행, 2025년 준공 및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연간 300만명 가량 방문하는 점을 고려할 때, 연천 국립현충원이 조성되면 전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아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연천군에 획기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서울, 대전에 이어 우리나라의 세 번째 현충원이 되는 국립연천현충원 건립과 관련하여 몇 가지 측면에서 추진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국립묘지의 시대적 변화에 맞게 본래의 기능 측면에 더하여 여가 및 휴양 기능이 반영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경건하고 엄숙하게 참배하고 추모하는 현충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영혼이 쉬는 곳일 뿐만 아니라 연천군민과 관광객, 자라나는 청소년과 앞으로 태어날 후손들이 나라를 위해서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가슴 속에 담는 곳이자 예우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고 관심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나라사랑 인프라가 잘 구축된 호국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선열들의 뜻이 면면히 배어 있는 현충원을 국민 모두가 즐겨 찾는 나라사랑 테마파크로 추진하길 바란다. 또한,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과 병행하여 연천군 관내에 산재되어 있는 17개소의 현충시설에 대한 정비와 관리, 연천군 보훈유공자에 대한 예우 등 보훈사업에 대해서도 국립현충원이 위치한 지자체 위상에 걸맞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립연천현충원과 연계된 국립화장장, 보훈병원 건립 등의 추진도 검토 필요성이 있다.

둘째, 국립현충원 건립을 통한 지역 경제 및 홍보 효과 측면이다. 연천군민들은 국립연천현충원 건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이전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연천군 신서면 지역에 경제 활성화 등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충원 진출입 도로 개설시 신서면 지역 상권과 연계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현충원 설계 및 착공부터 준공 이후 운영까지 크고 작은 일자리가 연천군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고용 효과가 있어야 한다.

국립연천현충원이 건립되면 서울 및 대전현충원에 못지않은 연간 300만 명이상 많은 방문객이 연천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방문객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그리고 국립연천현충원 개원이 되면 매년 현충일 추념식 행사를 하게 된다. 매년 대통령은 현충일 국립현충원 추념식 행사에 참석한다. 특별히, 금년도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대통령이 당초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추념식 행사를 가지려 했으나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을 고려해 대전현충원으로 장소를 바꿨다. 앞으로 국립연천현충원이 건립되어 개원이 되면 대통령을 포함 대한민국 주요 인사들이 언제든지 국립연천현충원을 방문하게 될 것이며 뿐만 아니라 외국정상들도 연천군에 올 것이다. 특히, 6.25 한국전쟁 참전국가 등은 더 자주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준비 차원에서 UN군 화장장시설 및 참전기념비 정비와 관리 등이 더욱더 필요할 것이다. 각국의 VIP가 국립연천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을 지역 홍보 및 경제에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셋째, 국립현충원과 같은 국가시설을 유치하는 사업이 진행될 때 연천군은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 현충원과 연계된 수도, 전력, 통신, 가스, 교통망 확충 등 인프라구축사업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과 연계된 연천교통망 확충은 그동안 연천군의 지역발전의 한계로 여겨졌던 교통 불편에서 획기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교통 시설 및 여건으로 인해 발전이 더 딘 연천군이 국립연천현충원 건립과 관련 철도, 도로 등 교통인프라를 구축시켜야 한다.

연천군은 국립연천현충원 건립과 관련하여 위에서 제시한 3가지 측면모두 성과를 거두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