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비상구가 왜 거기서 나와!

2020년 4월 29일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남이천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48명의 사상자(사망38, 부상 10)가 발생하였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곳은 지하 2층으로 추정되며 우레탄폼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화재현장 사고는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출입구 및 비상구를 찾지 못해 대피도중 사망하는 경우이다. 우리는 평소에 관심을 갖지 못한 비상구가 위급한 상황에서는 얼마나 소중한지를 모르고 살아가는 게 현실이다.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약칭: 다중이용업소법)에 따르면 다중이용업소의 영업주는 비상시 이용객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영업장의 비상구와 주출입구를 상시 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소방관서에서는 지속적으로 다중이용업 관계자들에게 비상구의 관리방법 홍보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전라남도 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운영 조례』에 따라 비상구폐쇄 등 소방시설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포상제를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포상으로는 예산 범위 내에서 온누리 상품권, 포상금 등을 지급한다.

신고방법은 불법행위 현장을 촬영하여 인근 소방서에 신고하면 소방공무원이 현장 확인 및 심의를 통해 신고사항의 적합 여부를 확인 후 결과를 15일 이내에 민원인에게 통지한다.

비상구는 건축물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피할 수 있는 내 목숨을 지켜주는 생명의 문이다. 비상구 뿐 아니라 건축물에 설치되어 있는 소방시설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나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이므로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어떤 소방시설이 있는지 한번 쯤 관심을 갖고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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